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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있는가(?)

주몽의 활 2011. 08. 21.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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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같은 인간이라는 느낌, 비록 십수살 나이 차이가 난대도 그게 대수냐며 사람은 다 똑같다는 생각, 그런 인간들끼리, 그 못난 이들끼리 그렇게 서로 만져주고 감싸주고 안아주는 모습 속에서 바로 사랑과 행복이 태어난다. 차별없고 모두다가 없어도, 있어도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소금꽃나무를 쓰신 김진숙님의 글을 올려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김진숙은 이렇게 많은데 조남호는 하나도 안보이는군요. 우리 조합원들이 김진숙이고, 여러분들이 김진숙이고, 희망버스를 타시는 분들이 김진숙이고,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꿈꾸는 모든 분들이 김진숙입니다. 85호 크레인은 서울에도 있고, 인천, 수원, 광주, 전주, 울산, 마산, 충청도, 강원도, 제주에도 있습니다. 희망버스가 오기 전까지 한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알았습니까. 희망버스가 없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고, 조남호가 영구 닮은걸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희망버스는 절망속에 고립됐던 저와 우리 조합원들에게 기꺼이 손 내밀어 주셨습니다.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향해 내밀었던 그 손은 참 따뜻했습니다. 그 손은 생명의 손이었고, 평화의 손이었습니다. 쓰러진 이를 한번도 일으켜보지 않은 자들이 어찌 사람손의 따뜻함을 알겠습니까. 우는이의 눈물을 한번도 닦아준 적이 없는 자들이 어찌 연대의 의미를 알겠습니까. 정리해고가 어떤건지, 해고된 이후 노동자들의 삶과 영혼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저들은 모릅니다. 아홉 살짜리가 정리해고 철회해달라고, 일곱 살짜리가 조남호 아저씨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는 세상에 우리가 삽니다. 같은 사원 아파트에서 태어나 같이 자라고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아빠가 산자와 죽은자로 나뉘면서 친구마저 잃은 아이들입니다. 검은옷 입은 용역들에게 아빠가 공장에서 끌려 나오는 걸 본 이후 검은옷 입은 사람만 보면 운다는 아이들입니다. 가족들을 그려 보라니까 아빠가 없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소원이 뭐냐 물으니 아빠랑 같이 목욕가는거라는 아이들. 목이 마르면 정수기로 가는게 아니라 화장실 수도꼭지 물을 받아먹는 아이들. 이 슬픈 현실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합니까. 눈이 짓무르도록 울었던 저 아이들의 엄마들이 얼마나 더 울어야 합니까. 길에서 울고 집에서 울던 아이들이 급식 때문에 학교에서 마저 울어야 하는 차별의 대물림은 끝내야 합니다. 생목숨을 죽여 놓고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를 모른다는 저들의 뻔뻔함을 끝내야 합니다. 심호흡을 하면서 뜸을 들이고 최대한 어눌하게 말하라는 각본에 따라 국민들을 상대로 ‘영구 없~다’ 놀이를 하는 저들의 가면을 벗겨야 합니다. 그 영구 만들기 프로젝트에는 이런 지침이 있더군요. 인내력과의 싸움이다. 시종일관 똑같은 말을, 시종일관 어눌하게, 과연 인내의 대마왕이십니다. 저들의 사람잡는 인내를 꺾으려면 4차 희망버스는 더 커져야 합니다. 더 강해져야 합니다. 크레인 중간지점 사수대 신동순 동지가 오늘로 단식 6일째입니다. 오늘까지 단식을 만류하느라 조합원들에게도 알리지를 못했는데 결국 신동지의 뜻을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리해고 철회는 물론, 용역들이 밥그릇까지 열어보고 금속탐지기를 대고 생필품마저 금지하는 비인간적 처우와 이 크레인을 바닷가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시도를 온몸으로 막아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희망버스 기획단과 승객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변함없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설날을 여기서 보냈습니다. 우리 사수대 동지들, 추석은 가족들과 보내게 해주십시오. 4차 희망버스가 그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십시오. 희망버스가 승리의 버스가 되는 그날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85호 크레인 227일차 김진숙

댓글 6개

별안개 2011. 08. 22. 오후 08:30

삶의 질서를 생각해요. 혼돈상태의 나를 가지런히 한다는 것은 착한 질서속으로 나를 두는 것이지요. \"사랑과 행복이 태어난다\"는 그 문장을 통으로 가져와 \"슬픈 현실\"속으로 두는 것이지요. \"희망버스가 승리의 버스가 되는 그날까지\"......

김문숙 2011. 08. 23. 오전 01:09

전성껏 쓰신 글 읽었지만 이렇게든 저렇게든 알 수 없는 내용에 무슨 댓글을 다는 게 미안하여 이렇게 사과겸 글을 올립니다 동의를 하건 위로를 하건 박수를 보내려 하건 내용을 알아야 겠지요 담당자도 아니고 독자인 주제입니다만 전후 사를 모르고 이 글 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어 더 알아 보겟읍니다

주몽의 활 2011. 08. 23. 오전 06:47

언제나 고운단어들, 창작된 언어들, 아름다운 마음씨, 고이 간직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진짜루,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23. 오전 06:48

언제나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상근 2011. 08. 24. 오전 09:38

삶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존\"이란 단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모든 당사자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세상과 경쟁하는 것이지만,, 관점을 존재의 수많큼 확장하면 때론 조남호 같은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하여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안타까운 현실..그러나 어쩌면..그 현실마저도 자신의 선택이었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을 요즘 많이 갖습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어리석은 죄가 가장 큰 죄\"라는 말..

주몽의 활 2011. 08. 25. 오전 01:25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우리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죠. 세상에 대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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