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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주몽의 활 2011. 08. 28.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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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 - 정호승 종이학이 날아간다 지리산으로 날아간다 비가 오면 종이는 슬쩍 남겨두고 날아간다 봄비 그친 뒤 지리산으로 가보라 지리산 능선 위에 학이 앉아 웃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비에 젖은 종이는 내려놓고 학만 날아간다는 이야기,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고, 시인은 마땅히 당대 감수성의 절정에 도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의 개인적 경험 세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댓글 8개

김현배 2011. 08. 28. 오후 12:11

지리산 능선 위에 종이학이 남아있듯이,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며 갖가지 경험을 하는 우리는 추억이라는 흔적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그 추억을 모아보면, 행복이 다시 한번 오게 될지도 모르지요. 여하튼 흔적은 소중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정흠 2011. 08. 28. 오후 04:51

봄 비 그 친뒤 지리산 능선위에 학이 앉아 웃고 있다. 캬... 고고한 이상, 그 자체로다.. 비가 오면.. 종이는 남겨두고.. 학이 날아가 지리산 능선위에 앉아 있는.. 멋드러진 이상.. 비가 오면 무엇을 남겨두어야 할 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리산 자락 그 능선 위에 한마리 학처럼 고고한 마음과 이상은 가슴에 있으니.. *^^* .. 미소가 번집니다. *^^*

별안개 2011. 08. 29. 오전 12:06

시(詩)에 다가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를 읽는 것은 잠깐인 듯해도 긴 생각을 주는 것은 가슴으로 울리는 잔잔한 감동인 듯해요.

김문숙 2011. 08. 29. 오후 01:53

종이 학에 그 학에 이름들이 써 있군요 아름다운 사람들 처럼

주몽의 활 2011. 08. 29. 오후 09:08

종이학도 어디론가 가고 없고, 먼 데서 가을이 오는 기척이 들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29. 오후 09:28

뜨거운 열기와 수많은 동료들의 참담한 고뇌를 제쳐두고 한가로이 있자니 금방이라도 머슴새의 꾸짖음 소리 들려올 듯합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귀뚜라미 울고 난 지금은 가을을 가을만으로 느끼게 되지 않습니다만 책 읽기도 좋고, 잠자기도 좋고, 일하기도, 운동하기도, 빨래하기도 좋은 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29. 오후 09:34

낯선 환경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는 것이란 점에서 사소한 생활의 불편 그 자체까지 포함해서 하나의 기쁨입니다. 종이학 하나 하나의 그 아름다운 이름과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 감사드립니다.

주몽의 활 2011. 08. 29. 오후 09:37

어릴적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고 놀다가..., 학교 운동장 구석에 눈사람 하나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눈사람 가슴에 새겨진 \"나는 걷고 싶다\" 라는 글귀가 썸뜻했습니다. 있으면서도 걷지 못하는 우리들의 다리를 깨닫게하는 그 글귀는 단단한 눈뭉치가 되어 우리의 뒤 통수를 때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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