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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

박종영 2011. 09. 03.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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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볕

                 -박종영-

산 밑
으슥진 곳으로부터
하늘빛 바람이
사근사근 불어오고 있다

오랜만에 바람다운 색깔이다
그 냄새 가슴으로 안으니
숨결이 환해진다

가을볕이 참 쨍쨍하다
빛내림의 순서를 기다리며
너끈한 기운을 깔고 있는가?

으름덩굴 뚝뚝 지던 날도
산비탈 결진골
짙푸른 산구절초 한 무리
한 타래 눈물 쏟고 있을 무렵,

아트막은 산은 
그제야 유리알 같은 낮잠을 즐긴다.


영상 : 윤민숙 사진가

댓글 7개

김현배 2011. 09. 04. 오후 02:19

야트막한 산은, 바람과 볕이 준 기운으로, 이제야 단잠을 잡니다. 창조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합니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김정흠 2011. 09. 04. 오후 06:11

사진이 정말 예술입니다. ! 영상이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머..엇진 영상에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박종영 2011. 09. 07. 오후 05:08

어느덧 가을입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기운이 참 좋습니다. 감사드리며 즐거운 추석명절 되십시오

박종영 2011. 09. 07. 오후 05:10

작은글에 과분한 댓글 무척 감사합니다. 선선한 바림이 불어 많은 생각을 하기에 좋은 시절입니다. 늘 건승을 빕니다.

별안개 2011. 09. 07. 오후 10:14

가을이라는 그늘밑으로, 갈바람이 하룻길을 옮겨다니는 지금. 제가요. \"유리알 같은 낮잠\" 을 즐기는 그 산이 함씬 부러워, 그냥 웃어요. 아~참요. < 삐삐꽃 추억 / 시절노래하기/ 달빛개망초> 젊은 신작시에서 환히 뵈었어요.^^

박종영 2011. 09. 10. 오전 12:32

안녕하세요? 별안개님 선선한 기운이 완연합니다. 저도, 문학광장2011가을호 집중탐구 \"세상과 소통을 꿈꾸는 유민자 수필가\" 그리고 수필 \"동화\" 진솔하고 단정한 삶의 여유에 대하여 맛나게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별안개 2011. 09. 10. 오후 05:28

사근사근 불어온다는 그 \"하늘빛 바람\"이 박종영시인님의 \"신선한 기운\"되어 환한 미소로 제게로 다가서는 지금이예요. < 문학광장> 가을호. 왠지 눈길을 이끈 성함이 있어서 참으로 반가웠어요. 아직은 채 여물지 못한 제 글을 향한 고마운 말씀에, 고개를 푹 숙입니다. 행복을 피워올리는, 즐거운 추석맞이 하시기를 소망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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