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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
임주현 2011. 09. 03. 오전 03:27
5194
임주현 2011. 09. 03.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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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
공원길 가운데 떡하니 배설된 새빨간 '치토O' 과자봉지
똥이라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가벼운 마음에 달린 오른손에 채어
반바퀴걸음
공원화장실 휴지통에 투척.
다시 길을 등뒤로 밀어내기 시작하자
풍경처럼 우방면 시선에 머물러있는 첨보는 아주머니
나를 보며 호호허허
웃음을 발걸음 보폭만큼 내뱉으시면서 말씀하신다.
'뒤에서 따라옴서 계속 봤는데
글씨 이 공원에 휴지통도 없는데 그걸 왜 줍는가했네이~!
어디다 버릴란가 했는데 화장실에 갔다오는구마는.'
길가에 누운 빨간 똥 줍고 우연찮게 말벗하나 구하여
심심스런 어느 늦은 저녁 공원길
숨막히는 해가 내리쬐던 하룻짐을 함께 풀어헤쳐본다.
'길에 사람이 있으니'하여 내가 행한 것이
길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려준셈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옆에 지나가던 과묵한 나무들과 하나둘 모여들어 재잘대던 밤하늘 별들이 모두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공원길 가운데 떡하니 배설된 새빨간 '치토O' 과자봉지
똥이라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가벼운 마음에 달린 오른손에 채어
반바퀴걸음
공원화장실 휴지통에 투척.
다시 길을 등뒤로 밀어내기 시작하자
풍경처럼 우방면 시선에 머물러있는 첨보는 아주머니
나를 보며 호호허허
웃음을 발걸음 보폭만큼 내뱉으시면서 말씀하신다.
'뒤에서 따라옴서 계속 봤는데
글씨 이 공원에 휴지통도 없는데 그걸 왜 줍는가했네이~!
어디다 버릴란가 했는데 화장실에 갔다오는구마는.'
길가에 누운 빨간 똥 줍고 우연찮게 말벗하나 구하여
심심스런 어느 늦은 저녁 공원길
숨막히는 해가 내리쬐던 하룻짐을 함께 풀어헤쳐본다.
'길에 사람이 있으니'하여 내가 행한 것이
길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려준셈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옆에 지나가던 과묵한 나무들과 하나둘 모여들어 재잘대던 밤하늘 별들이 모두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댓글 2개
김현배
2011. 09. 04. 오후 12:47
길가에 버려진 빨간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어두워가는 저녁시간 별과 같은 마음같습니다. 별을 믿음
별안개
2011. 09. 07. 오후 09:54
\"재잘대던 밤하늘 별들이 모두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웃는다는 것은 별처럼 영롱하다는 것을 실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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