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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사는 사람들

박동수 2011. 09. 15.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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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사는 사람들
 
                   
                      글 : 박동수

뜨거운 열기에 지친 계절
마지막 안간힘으로
붉어져 가는 잎들
가을은 깊어만 가고
옷깃 속으로 스며드는
쌀쌀한 바람은
가을을 사는 사람들의
가슴을 슬프게 하네

긴 삶의 여정에 지친 얼굴들
하루하루의 해를 넘기는
쓸쓸한 모습
윤기를 잃어 가고
허전한 가슴엔 스며드는
아쉬운 바람
노을을 따른 사람들의
가슴만 아프게 하네

떨어지는 낙엽
가을을 사는 사람들
비늘처럼 붙어 엉킨
삶의 욕망이
붉은 노을로 젖어들며
물들어 뚝뚝 떨어져 간다
                   20110915

댓글 3개

박동수 2011. 09. 15. 오후 10:59

계절은 윤회처럼 돌고 돌아 온다고 하지만 돌아온 가을계절은 언제나 또 다른 낯선 가을입니다. 우리는 돌아온 듯한 가을을 낯설지 않게 살아오고 가지만 계절이 깊어갈 때는 언제나 마음은 슬프고 아픕니다. 또 하나씩 떨어져가는 낙엽처럼, 떨어져가는 우리의 사람들은 마음 깊은 구석에서 단풍처럼 고운 색갈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더 나은 더 고운 삶이 되었으면 하고 떠나가야겠지요 그 우수광스러운 인생이 일촌광음(一寸光陰)일지라도 말입니다. 그 누구도 생의 가을을 사는 사람들이 .................

김현배 2011. 09. 15. 오후 11:27

비늘처럼 붙어 엉킨 삶의 욕망이 붉은 노을로 젖어들며 물들어 뚝뚝 떨어져 간다. 새로움을 향한 삶의 순환. 그 고리의 마지막 가을, 스산한 가을의 새로움이 되어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가을이 끝나는 순간, 가을의 의미를 알고 깨어나는 사람이 되리라.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유민자 2011. 09. 19. 오후 05:55

사계. 또 다른 모습으로 곁을 서성이는 가을. 가을낙엽속으로 삶이 구르지요. 이왕이면 둥글게 구르기를 소망하는 삶. \"엉킨 삶의 욕망\"이 있기에, 이름모를 허기를 삶의 윤기로 만들어가는 과정속에서, 영근 희망을 세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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