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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편지

박종영 2011. 09. 18.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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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편지
                 -박종영-
어느덧 초록 숲이
생명의 자유를 바람에 맡긴다
행운을 기다리는 마음 위로 
낙엽이 이별을 톡톡 건드리며
가을 숲을 불태우고 있었다
하늘 같은 그리움을 받고 싶다던
옥이 마음이 짠하고 혼탁한 세월,
짧은 그리움이라도 가슴에 담았으면
속이고 가는 세월 원망은 않았을 것을,
산길을 걷다가 오래 간직한 얼굴이 생각나
살며시 꺼내 듣는다,
낭랑한 목소리 어느새
숨어 안기는 그대 관능의 웃음소리,
오늘은 갈색 화병에 들국 동그란 입술 꽂아두고
누구에게 단풍잎 편지를 곱게 띄울까?
발가벗은 나무들이 웅성거리는 가을 산,
붉은 잎마다 톡톡 흥겨움이 옹골지다

댓글 6개

김문숙 2011. 09. 18. 오전 10:01

저게 정말 사진 일?가 싶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우리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살면서 그 고마움 감사함을 잊고 사네요 시도 곱고 사진도 곱습니다 아침이 행복하네요 감사 합니다 그리고 제 작은 카페 무지개 다움넷 문단, 1-6 초대실로 모셔 갈 겁니다 괞찮지요?

박종영 2011. 09. 18. 오전 10:37

바람이 선선해서 참 좋습니다. 붉은 나뭇잎이 우리에게 전하는 시각적 풍요는 오직 단풍에서만 보이는 여유입니다. 작은글에 과분한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이 가을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문숙 시인님.

김현배 2011. 09. 18. 오후 12:23

단풍 속에 씻겨간 그대 기억. 다시 새로워지는 마음에 단풍잎을 집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별안개 2011. 09. 19. 오전 11:07

가을시상(詩想)속을 거닐며 고개를 끄덕여요. 가을숲에 들어서면 들려오는 소리들. 그 웅성거림에 '세월에 담긴 희노애락'이 다가서요. 진하게 가슴을 툭! 건드리며, 가까이 탁탁! 때려요. 지금 이순간. 깔깔대던 웃음소리만 담아야함을 느껴가요. 세월의 거리속으로!

박종영 2011. 09. 20. 오전 12:29

가을은 이별을 재촉하는 순환의 절기입니다 지는 낙엽은 내년에 다시 피어 우리들 옆에서 찬란한 정열을 안깁니다. 이 좋은 가을에 건강한 시간 나시기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배 시인님 별안개 수필가님.

김봉길 2011. 09. 26. 오전 10:19

아직 단풍 편지를 보내고 싶은 그 뉘가 있다는 말씀! 부러움이 단풍처럼 붉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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