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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시사랑 2011. 10. 03. 오후 06:00
4102
시사랑 2011. 10. 03. 오후 06:00
4102
공원에서
이 재호
춥고 배고프구나.
견딜 수 없는 것이 또 있구나.
황망한 기다림, 참회는 사치였다.
... 책 속 없는 삶의 진실이 나를 괴롭히구나.
체념보다 더 무서운 망각의 늪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온 것일까?
공원 벤취에 앉아 소녀들 목소리가
비수처럼 꽂히는 초 가을 햇살을 맞는다.
바람이 분다.
댓글 2개
김현배
2011. 10. 03. 오후 09:40
춥고 배고픈 날, 홀로 기다리는 마음, 공원 벤취에 앉은 소녀들의 목소리가 나에게도 들리네. 말하네, 그러지마~, 즐거이 보내야 하지 않겠나?
정상근
2011. 10. 06. 오전 09:50
\"춥고 배고프구나\" 그리고 '목마름' 육신의 가장 진실된 표현이지요. 그리고 '참회'는 영혼의 가장 진실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육신과 영혼이 모두 진실해지고 나면 세상의 모든 것이 비수처럼 내 가슴에 꽂힐까요?? 아니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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