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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돌을 그리워함

김봉길 2011. 11. 06.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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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돌을 그리워함

 


반평생 돌 하나 가지고 살았다

산책을 하다 냇가에서 주운

검거나 희거나 기우뚱거리던 돌

두 손 고이 잡아 가슴에 대면

더 웃어라 웃던 내 얼굴 닮은 돌

이제는 찾다 찾다가

잠 속에서도 찾고 찾는 돌

 


나의 돌은 언제나 밤에 노래했다

눈과 귀와 입과 코가

서로 다르게 헐떡거리다가

너는 처음부터 나의 것이었다며

이름 불러 달라 불러 달라

하얗게 소리 소리치곤 했었다

 


나를 부르다가 목이 쉬어

저 먼저 떠난 돌

떠난 자리마다 맴도는 노래

오늘도 눈가에 묻어 반짝거리는데

 


목이 아파

따라 부르고 싶어 목이 아파

구름과 바람이 껴안던 곳

산자락이 보이는 물가

가고 싶어 그 곳

앉다가 눕다가 부르고 싶어

내 돌과 함께 부르고 싶어

돌이 떠나면서 불렀던 노래를

 


잘 있어

사랑해

사랑이란 마지막엔 헤어지는 거거든

그래야 둘만의 사랑이 되는 거거든

그래 그래

사랑 다음은 언제나 그리움이거든

댓글 1개

김현배 2011. 11. 08. 오후 11:50

떠나보낸 그대, 우리들의 아름다웠던 노래. 그리움에 다시 떠올리네. 사랑합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개천가의 돌처럼, 그대는 군중속에 묻혀 있네. 사랑합니다. 군중에 대고 말해야겠지. 별이 되어 노래해야 겠지. 우리는 낭만에 겨워, 가을의 마지막을 밣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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