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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균 2011. 11. 08. 오전 11:56
6064
윤해균 2011. 11. 08.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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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해 균
몸이 사그라 진다
밖에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아스라이 신기하게 들리고
세월이 흘러서 삭아지는 기분
풍파에 휘날려 형체가 변하고
선으로 부터 점점이 사라지는 빛
별이 되려나보다
경기하듯 날뛰던 긴 구간
펼쳐진 풍경 보지도 못하고
멈출 수 없었던 심장의 진동
모른 채 건강했던 날 뒤로하고
이제야 쉬러한다
몸이 오그라 든다
어리숙 했던 지난일이 보여지고
기억 속에 아는 사람이 줄어들고
다니던 동선의 궤적도 짧아지고
단순해지고 그러다가
점으로 고정되면
긴 행군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몸이 사라지고 있다
아픈 다리 기력은 어디로 갔나
빛 청산이 되었나
나라 세금으로 들어갔나
기억도 영혼도 저장되지 않는
몸이 사라지고 있다
진화된 고등 동물에 불과한 생명이
사라지는 대목에서 묻는다
누구를 부러워 한 적이 있냐고
댓글 4개
김현배
2011. 11. 09. 오전 12:21
거대한 몸을 지닌 몸이 힘들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간 후, 잠시 쉬어가는 마당에, 누구를 부러워 한 적이 있냐고 물음은, 누구를 부러워해야 한다는 말일까? 하나의 세계에서 감정의 골이 있어야 존재한다는 느낌을 얻게 되는 것인가? 존재한다는 느낌. 그것을 얻기 위해 기나긴 길을 걸었던 게 아닌가?
윤해균
2011. 11. 11. 오전 09:43
그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것은 참되고 최선의 삶을 추구하는의미로 얼마전 몸이 많이 아파와 다가올 끄트머리에 독백을 읽어주시고 평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왕노
2011. 11. 14. 오전 09:31
'기억도 영혼도 저장되지 않는 몸이 사라지고 있다 ' 모든 것을 잊고 .............
윤해균
2011. 11. 15. 오전 11:49
지구상무수한생물중 다윈의진화론 결과물인 가장 지능이뛰어난 생물일뿐 기억용량이 몇십 테라바이트 이상이기때문에 메모리에 저장도 안되고 그냥 흔적도없이 사라지는것아니가요 언젠가는. 전에도 계속 그랬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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