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달력을 세고있네

김현배 2011. 11. 23. 오후 09:31
3278

가을 깊숙한
대지에 뿌리 내린
허무의 기운,

공허한 대지의
값진 열매,
인간이,
스스로 일어선다.

죽어 있는 대지에,
영원한 사랑의
옷을 입히라는,

천지의 이치는
인간에게 전달되고,

아름다움을 넘어
찬란하기까지한
인간은
그 이치를 실천한다.

다시 가을이 오고,
생명을 지키는 인간은
언제나처럼
실을 뽑으며
앞으로 전진하는데,

저기 저쪽
생명의 언덕 너머
버려진 땅에,
꿈에 당당한
한 남자가
한 여자를
그리워하며,
달력을 세고있네.

인간은 언제나
그 달력의 힘으로
새 문명의
새벽을 열어젖힌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사랑.
지극한 사랑으로
우리를 기른
대지에 인사한다.

댓글 2개

김희민 2011. 11. 24. 오전 01:14

봄에 연초록 새순을 내기 위해 잎과 열매를 떨구고 나뭇가지의 기운이 점점 땅 속 뿌리로 내려갈때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했던 어제가 있었어요.어려운 사람들이 겨울을 잘 보내야 할텐데요. 새해엔 좀 더 깊어진 눈매로 이웃과 나누는 사람이 되어보는게 달력앞 어설픈 사람의 꿈 입니다.

김현배 2011. 11. 24. 오후 07:34

기다림에 익숙해지면 알게 될까? 오묘한 천지의 이치를 맨 바닥에서 궁극의 벽을 더듬는 인간은 과연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모든것이 그 안에 있지 않고는 해내지 못할 많은 일들은 인간이 단순한 동물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