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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홍시의 이야기

박동수 2011. 12. 01.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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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紅枾)의 이야기
        
     글 : 박동수


늦가을 비 차가운데
알몸으로 홍시 하나
떨고 있네

잎 새 하나 없는 가지의 세월
남아있는 것은 앙상함 뿐
외롭고 허무함
노을처럼 물들어 가는데

푸르던 녹색의 세월은
허공으로 치솟아
그리움의 하늘이 되고
툭툭 떨어지는 운명
속 깊이 붉게 익어만 가네

             
               20111201

댓글 5개

김현배 2011. 12. 01. 오후 01:55

툭툭 떨어지는 운명 속 깊이 붉게 익어만 가네 허무가 가득한 천지에 그리운 하늘과 익어만 가는 운명 그것이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운명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사람

박성실 2011. 12. 07. 오후 03:14

그리움이 붉게 익어도 좋습니다, 또 다른 봄이 있으니까. 황혼, 노을, 바다, 홍시 작품에 서려 있는 정서가 붉은색의 연장선이네요. 춥습니다. 건강하세요.

박동수 2011. 12. 08. 오전 12:27

O핸리의 \"마지막 잎새\"의 작품이 생각 납니다. 허무의 세월에서도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로 생명을 연장해보려는 눈물겨운 희망 그러나 반대로 마지막 남은 하나의 홍시는 까치밥이되어 떨어지는 날까지 봉사와 희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여겨 집니다. 세상은 슬픈것과 아픈것이 아우러져 익어가고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동수 2011. 12. 08. 오전 12:34

태양이 붉게 뜨고 붉게 지는 것으로 하루날이 되지요 생의 삶이란 붉은 태양처럼 처음부터 붉은 핏덩어리부터 시작하여 노을처럼 사라지는 것을 생각이 듭니다. 붉다는 것은 힘을 다하는 색이라고 한다면 빨갛게 시작하여 발갛게 사라지는 삶이란 홍시같은것 같아서요 박성실님 감사 합니다

별안개 2011. 12. 08. 오후 07:35

시간을 추억을 껴안은 <어느 홍시 이야기>의 아슴함으로,가슴결이 먹먹해짐은 왜인지요... '툭툭 떨어지곤하는 운명' 은 12월을 밝히는 오늘속으로 총총 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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