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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쓸쓸합니다 / 이채

좋은글사랑 2011. 12. 08.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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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쓸쓸합니다 時 / 이채 오늘은 왠지 쓸쓸합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가랑잎처럼 어디론가 흩어지는 마음 한자락 누구를 못 잊어 가슴 아픈 것도 아니고 누구를 부르다가 지쳐버린 메아리도 아니건만 오늘은 그냥 허전합니다 이슬 맺힌 달빛 고요는 살아온 날의 침묵 같고 풀섶 헤치는 바람 소리는 살아갈 날의 독백 같고 어둠은 별빛으로 흘러 새벽에 이르는 고독 같아 자꾸만 한쪽으로 기우는 생각은 저물어 시간은 걸어가도 나는 방향을 잃었습니다 이런 걸 외로움이라고 해야 합니까 쓸쓸한 까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버릴 것을 다 버리지 못하고 잊을 것을 다 잊지 못하고 때로는 집착과 욕망으로 나조차 갖지 못한 내 탓입니다 마음 하나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바로 사람인 까닭입니다

댓글 3개

김현배 2011. 12. 08. 오후 07:24

외로운 사람의 길 그 길에 친구가 있다면 외로움이 있을 뿐이겠다 그저 외로움이라는 친구와 대화하며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가냘픈 존재 새벽에 길을 걸어보면 안다 아무도 없고 나만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 그래도 까닭모를 외로움이 더 외로운 내게 친구가 되어 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 외로움의 극단에서 한없는 기쁨을 느끼기를 기원한다

김문숙 2011. 12. 09. 오전 11:41

진정 나를 가질 수 있는 날 얼마나 소중한 지요 ? 좋은 시 감사 합니다 더더욱 행복하시기를

별안개 2011. 12. 11. 오후 08:04

침묵 독백 고독이라는 이름이 진한 외롬으로 다가서는 12월의 얼굴. 우리 탓도 너의 탓도 아닌 내탓인 것을 알면서도 그저 슬쩍 누군가에게 미루어보지만, 왠지 다스리보다는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더 나으리라는 의지 하나를 내가 나에게 강요시키는 한 해를 마무리 시키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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