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곰밤부리 나물의 추억
곰밤부리 나물의 추억
-박종영-
서릿발 기울어 바람 찬 동짓달
돈배 나물, 깡깡이 나물,
산골 냉이, 푸르디푸른 곰밤부리 나물,
청순한 이름 달고 꿋꿋하게
웅크린 겨울 가슴에 봄기운
촘촘히 물들이는 달짝지근한 푸른 빛깔,
기다리면 더욱 그리워지는
언 땅 녹이던 어머니 호미 자루 고달픈 긴 사래
겸손한 이야기로 돋아난 앙증맞음이려니,
행여 누가 훔쳐가랴 싶어
밤을 새워 지키는 너, 납삭한 별꽃이여!
그토록 영명한 웃음으로
움츠린 춘삼월 냇가 문 열리게
그 환한 길 다스리는 풀방귀 나무,
모로 누워 아득한 봄 소식 마중하는
임의 소리, 아직 풀리지 않는 세월의 말씀 들고,
누구든 귀하게 들려주는 쓴소리,
여기 한자리에 모두 가두고 첫봄의 환희,
그토록 눈물겨운 웃음으로 마중하면 어떠랴.
사진/싱싱한 겨울 곰밤부리 별꽃.
댓글 4개
참 좋습니다. 시인님. 첫봄의 환희로 달려가는 모습 웅크린 겨울 가슴엔 봄기운 바람에 날리는 청색 깃발을 향한 긴 사래에 가득한 겨울의 이야기
추억의 곰밤부리 나물, 묵은 된장에 버므린 나물의 맛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늘 정겨운 댓글 감사드리며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김현배 시인님.
두 손을 벌리며, 웃음으로 마중하는 것들을 떠올려요. 웅크렸던 것이 별꽃속으로 내려앉아,기쁨이 환희로 나아가 '내일이라는 광장'으로 향하는 그 눈물겨운 눈짓과 몸짓을.......
유독 청명한 겨울, 밭둑에 돋아난 파란빛 곰밤부리나물, 앙증맞은 별꽃을 보고 있노라면 옛고향이 절로 그리워집니다 묵은 된장에 버물린 나물도 일품이지요 요즘에, 고운댓글 감사드리며 넉넉한 겨울 건강하게 나시시 빕니다. 별안개님.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