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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처럼,

인형김시월 2012. 01. 21.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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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모든 나무가
해마다 새싹을 돋울 시기가 되면
당장이라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처럼
푸르른 가지를 하늘로 향해 뻗어 올리기 마련이지만  
정직한 마음에 뿌리 내린 말씀을 근본 삼아 한 번 더 생각하는
아름드리 굵은 믿음의 줄기를 벗어나지 아니하며
순서대로 질서 있게 펼쳐진 마디마디
리듬없는 꽃이나 열매를 맺지 않는
수많은 나무 중에 한 그루 작은 나무된 따로 또 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눈부신 진보의 미래를 향하여 
진실로 아름다운 역사의 유서 깊은 길을 따라
다정한 몸짓으로 어깨동무한 걸음걸음이 
더한층 멋진 사랑의 꽃 피는 나무되기 원하는 사람 모두
더불어 행복한 숲에서 또 한바탕 불어오고 가는
한줄기 변화의 바람따라
나부끼는 잎새의 추억을 간직한 오늘날
무수한 가지가지 향기롭게 매달린
일향 푸른 자유의 꼭두각시,
그 밖에 모든 인생은
그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꼭두각시,
심장 깊숙이
터무니없는 근거로 무턱대고 생각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말 한 마디 참된 예술이 되게 하는 역사를 좇아 
한 번 더 생각할 줄 아는 사색의 향기 나는
의식의 머리 없는 본체만 버젓이 살아서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내용의 정함이 없는 인생의 본보기된
꼴사나운 서로서로 웃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는
차츰차츰 시들마르는 시체꽃 향기 나는 정신으로
제멋대로 삶의 자유를 누리기 원하는 한평생
더럽고 아니꼬운 이기에 물든 꼭두각시,
혹은 아이돌이 되고 혹은 골수팬이 되어
함께 허황된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춤추게 만드는
언제든지 망할 기획사들의 꼼수로 예쁘게 포장된 꼭두각시,
결국엔 썩을 돈과 명예로
깊은 착각의 늪에 피어난 연꽃처럼, 구구절절 화려한 미사여구로 치장된
겹겹이 거짓된 사랑의 논리를 펼치는 위선과 미혹의 향기 진한
곳곳이 조각조각 떠다니다 침몰하는 호화여객선처럼
사망의 기획된 몹쓸 이상의 포로된 꼭두각시,
그렇게 살다가는
어제오늘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마침내 죽음의 가위가
아직 살아 있음으로 자유하는 의식의
낡은 줄을 끊어버리고
혹은 다시 삶의 소망으로 영원히 기억될 믿음의 처소로,
혹은 그로써 끝장난 모든 것이 망각의 골짜기로 스러질, 
각자 그 마음의 원하는 대로  그동안 삶의 결과를 좇아
곧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사정없이 끌려가기 전에 반드시 기억하라!
더 이상 꼭두각시가 아닌 신분으로 돌아갈 때까지 모든 인생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에서 불어오고 가는 바람따라
시한부 인생의 무대 위에 오르내리는 언제든지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결과로 잠시 부러운 것들은
어디까지나 개에게나 줘 버릴 돼지 족발쯤으로 여길 
생애 끝에 성공을 두고 달리는 서로
같거나 다른 목적에 따라 더 나은 의미와 가치를 구하는
매 순간 뜨거운 열정으로 변화하는 의식의 지체로서 
통일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부름받은 꼭두각시,
믿거나 말거나
무한한 존재의 자유를 부르짖는
모든 인생의 자유에는 필연코 책임이 뒤따르리니......

댓글 2개

에스더 2012. 01. 22. 오전 12:58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늘어나면서 책임의식은 점점 희미해지는 사회... '인생'의 자유에는 책임이 꼭 따른다는 것, 빛과 그림자처럼.. 이 세상의 삶이 환상일지라도 아름다운 환상으로 연출되길 바랍니다.

인형김시월 2012. 01. 22. 오전 04:19

참고로, 꼭두각시에게 무슨 자유가 있는가? 우리가 만일 꼭두각시와 같다면 어떻게 자유할 수 있는가? 하고, 꼭두각시의 비유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분들을 위하여 더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아무 의식 없는 꼭두각시와 같다고 볼 것이 아니라 꼭두각시를 의식이 살아 있는 우리와 같다고 보십시오. 인간과 같은 의식을 지닌 꼭두각시의 자유는 곧 가부간에 자기 마음의 원하는 대로 갖고 싶은 것들을 갖고 싶어하는 욕구에 따른 요구의 자유, 요구하는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다고 여기는 각자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선택에 따른 소유의 자유, 그것은 곧 인생의 자유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무의식의 도구된 꼭두각시,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태어난 존재로서 발견된 자아실현의 완성 - 곧 짧은 한평생 주어진 인생의 자유보다 훨씬 더 나은 의미와 가치를 좇는 존재의 자유를 얻기 위한 삶의 이유와 목적에 대하여 충분히 알 만한 양심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나아가 더욱 성숙한 단계를 밟아 갈수록 뚜렷해지는 생의 의식이 살아 있는 자마다 반드시 믿어야 할 것을 믿으라는 지혜를 따르고 말고는 본인의 의지요, 그로써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면서도 매 순간 선택을 망설이는 인간의 자유란 것은 결국 스스로 선택한 결과를 손에 쥐고 울고 웃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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