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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세월 / 이채
좋은 글사랑 2012. 02. 08.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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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사랑 2012. 02. 08.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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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세월
詩 / 이채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 해서
울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느 바람에도 불지 못한
낙엽 한 장 가슴으로 품고
저 노을 따라 홀로 걸어 갈 뿐이다
저녁으로 가는 언덕에 서면
가끔은 보석 같은 삶에 미안도 하여
다시 보듬어 보는 중년의 세월
나를 지키면서 묵묵히 걸어 온 길이야
저 산 넘고 넘는 구름 같은데
저녁 해는 왜 점점 나를 닮아가는가
어디선가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에
나는 자꾸만 자꾸만 얇아져 가네
주머니 속으로 손을 넣어 보면
그래도 남아 있는 뽀얀 아침 햇살
봄에도 꽃잎 지던 어느 날엔
더러 눈물이 보이기야 했겠지만
열두 광주리 햇살에도
녹이지 못할 아픔이 있거들랑
저 노을 뒤로 묻어 두고 갈 일이다
아, 바람은 오늘도 당신을 보내오고
그리움은 언제나 노을로 내리는가
무엇을 꼭 두고 온 듯하여
뒤돌아보는 다시 그 길엔
늘 그때처럼 당신이 서 있고
늘 지금처럼 나는 바라보네
댓글 1개
김현배
2012. 02. 09. 오후 11:43
자꾸만 얇아져 가는 내 살 오랜 옛날 간진해 둔 봄의 향기 그대에게 비추어져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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