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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편지

미오새 2012. 03. 01. 오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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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편지.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에
발그스름, 두 볼 물들고
마음까지 설레이는 연유는 무엇일까요.
한지에 번지는 먹물같은 그리움으로
어느 누가 바람결에 편지를 썼을까요.
이 바람의 끝자락을 붙들고 마음을 전하면
또, 누군가의 가슴에 그리움 싹 틔울까요.

동토의 계절 숨죽여 견딘 홍매화,
쇠잔한 가지에도 움 틔우며 불어오는 남풍에
홍조 띤 얼굴로 답례를 보내는 3월에는
마음으로 읽는 바람편지를 띄우렵니다.
그리움으로 한 세월 견디는 서러운 마음에
이 그리움도 전해지도록.

댓글 12개

김현배 2012. 03. 01. 오후 07:21

봄빛 푸른 하늘아래 붉게 물들어가는 매화가 아침을 열어가며 속삭임의 편지가 된다 그리움의 창이 열린다고 ... 감사합니다. 미오새님.

박종영 2012. 03. 01. 오후 09:32

홍매 붉은 마음으로 전하는 바람편지 이 봄에 가슴열고 들이 마십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글로 뵙습니다. 감사드리며 즐거운 시간 되심을 빕니다. 미오새님.

미오새 2012. 03. 02. 오후 09:46

*김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2012년 3월 1일 오전, 어느 집 담장 너머로 삐죽히 고개 내민 홍매화를 촬영한 곳은 서울의 어느 골목길이였습니다. 삼일절 아침에 바라보는 홍매화 붉은 꽃망울은 그 느낌이 아름답다기 보다는 차라리 애절함에 가까웠지요. 바람편지를 읽고 답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생님.

미오새 2012. 03. 02. 오후 09:57

*박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봄바람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홍매화를 바라보면서 머잖아 봄바람난 처녀들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리고, 불어오는 봄바람에 문득 목포가 그립기도 합니다. 대전 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 지금도 그 열차가 있다면 그 기차를 타고 밤을 하얗게 밝혀가며 추억이 깃든 목포에 가고 싶습니다. 바람편지를 읽고 답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선생님.

백야 2012. 03. 05. 오전 04:57

미오새님이 보내신 바람 편지가 이곳에도 벌써 도착했습니다. 매일아침 참새가 창문에 날아와 산뜻한 인사를 합니다. 미오새님! 모쪼록 건필하세요.

미오새 2012. 03. 05. 오후 12:03

*백야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우표 한 장 붙이지 않았어도, 특별히 받는이의 주소를 적지 않았어도, 이렇게 태평양을 건너 백야선생님에게 전해지는 걸 보면, 아무래도 바람편지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편지인가 봅니다. 바람편지를 받으시고 답장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성실 2012. 03. 05. 오후 02:11

바람결에 받은 편지를 마음담아 다시 흘려보내시는군요, 이 3월에 말입니다. 어느새 봄이 찾아왔네요. 얼마나 빨리 지나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자연의 리듬을 놓치고 있어서일까, 자꾸만 마음은 시간을 잡고 싶으니.... 건강하시죠?

미오새 2012. 03. 05. 오후 04:29

*성실님.. 친구나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던 그 아련한 추억은 사라져가고, 실시간으로 단문의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현대인들은 조급함만 늘어가는 것 갔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풀어내지 못한 그리움으로 서러운 한 세월 보내고 있을 것 같은 김 영랑님의 시에 등장하는 \"산골을 놀이터로 커난 시악시\" 를 생각하다가 그만 바람편지를 띄우게 되었습니다. 바람편지를 읽고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반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실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범시민답게 답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성실님.

산들바람 2012. 03. 09. 오전 06:32

미오새님... 제 마음이 온통 한지 처럼 검어졌습니다. 미오새님께서 보내주신 마음의 바람편지,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은 손 글씨에 항공 우편으로 받고 싶다는... 난 욕심장이랍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또 조심,아시죠?

미오새 2012. 03. 10. 오전 11:19

* 아 ! 너무 반가우면 말문이 막힌다더니... 오랫만에 뵙는 산들바람님 글앞에서 한참 먹먹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산들바람님.. 이렇게 한 페이지를 넘긴 창앞에서 산들바람님의 글을 대하고 있으니 오래전의 어느 날처럼, 인적드문 뒷골목 작은 찻집에서 오붓하게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기분입니다. \"인간의 영혼을 교합하는 것은 키쓰보다는 편지다\" 영국시인 \"존 던\" 빨간우체통이 보일때마다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편리함에 익숙해진 탓인지 편지에 비해 삭막해보이기는 하지만 문자메세지나 전자메일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바람편지의 원조는 산들바람님 아니던가요? 템즈강가에서 바람결에 마음의 편지를 띄우던 그 모습이 지금도 가슴아리게 남아있는데... 편지..그 작은 것을 욕심내는 걸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한 징표같아요.

산들바람 2012. 03. 16. 오전 07:05

미오새님... 마음이란 놈이 내 허락도 없이 떠나버려 그놈 잡으러 이 동네 저 동네 찾아 다니다 지금은 포기하고 알아서 돌아 오겠거니 기다리는 중입니다. 자주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른 분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미오새 2012. 03. 16. 오후 11:28

*산들바람님.. 하하! 여기 홀로 떠도는 아리송한 마음 하나 있길래 오래 전 부터 불들어 두었는데, 그게 산들바람님의 마음이였군요. 산들바람님 귀국하시면 제자리에 돌려 놓겠습니다. 출국하실 때의 건강한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오기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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