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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을 떠난 남자
김현배 2012. 04. 17. 오후 05:56
3267
김현배 2012. 04. 17. 오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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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졌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남자는 벤치에 앉아 쉬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조용한 듯한 남자의 주변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일시에 혼돈으로 무너져내리는 듯했다
남자는 견디었다
견디는데 실수투성이라도
견디지 않을 수 없다면
근사하게 해내야 한다고
다시 꽃이 피는데 남자는 먼 여행을 떠나버렸다
사람들은 남자가 남긴 향기를 쫓아 노래를 불렀다
댓글 2개
별안개
2012. 04. 22. 오전 11:45
흔들림은 멈추기 위한 행동 하나일 뿐이라 속삭여요. 흔들리는 그 정도만큼 훈련된 내안의 풍경이 내일을 향해 \"근사하게\" 폼을 한껏 잡고 앉아 있을 듯해요. \"향기를 쫓아\"서, 행복한 노래를 흥얼거리는 한껏 봄물이 들어 달뜬 내일의 얼굴.
김현배
2012. 04. 22. 오후 07:19
근사하게 폼을 잡아 본다 바람이 불어도 난 견딜 수 있다고 하며 바람이 잦아들면 향기만을 남기고 사라진다면 남은 이들은 그 향기를 맡으며 새시대를 맞이하겠지 감사합니다. 유민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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