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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에서

청원-이명희 2012. 04. 22. 오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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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거리던 마른 가지에 살며시 돋는 연두색 잎은
차오르는 환희로움으로 가슴을 벅차게 한다 .
듬성듬성 허물어진 담장아래 햋빛보다 더 밝은 희망으로
쏘옥쏘옥 고개를 내미는 새싹은 얼굴은
또한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
절망을 두려워하지 않은 풀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초원의 밭에 풀잎의 이름으로 시를쓰는 오후
세상 것들은 다 녹슬었다고 항거하고.
살맛이 없다고 투덜거렸던 밋밋한 바람의 인연들.
가슴 쓸어낼리며 쑥 내 풍기는 벌판을 빙빙 도는데
혼자 핀 살구나무 꽃 향기가 그윽하다.
봄. 꽃나무 .꽃망울 .톡톡.터트리듯
내 마음 속 멍울도 톡톡
봄 꽃보다 더 환하게 터 졌으면 좋겠다.
깊어져서 더욱 푸른 그 환한 그리움도
비틀거리며 자라는 몹쓸 외로움도.
툭.
툭.

댓글 5개

미오새 2012. 04. 23. 오전 12:33

* \"비틀거리며 자라는 몹쓸 외로움\"이라 말하지 마십시요. 그 외로움에서 이 시가 태어 난 것 같으니... 명희님.. 너무 늦은 시간이라 짧은 댓글 남깁니다. 정신 총총한 시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움과 외로움도 톡,톡, 꽃으로 피어나는 이 봄날에 뵙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청원 이 명희님...

별안개 2012. 04. 23. 오후 02:16

\"햋빛보다 더 밝은 희망\"은 내가 \"살맛이 없다고 투덜거렸던\" 어제의 풍경을 지워내요. 봄향 곁을 지나치다 보면 온갖 아픔이 흔적없이 사라져 웃고 있다는 것을 알아가요, 그리움으로 에워싼 글줄기를 따라 웃네요. 행여. 봄빛은 멍든 가슴속도 비틀거리는 내 행보를 비웃기라도 하 듯 \"외로움\"을 지운 채 흠씬 웃어요. 한결같이, 벙긋 미소 지어요.

박종영 2012. 04. 23. 오후 04:26

깊어져서 더욱 푸른 그 환한 그리움도 비틀거리며 자라는 몹쓸 외로움도// 이 봄날에 톡톡 부러지는 날이 있었으면 하는 그리움이 짙게 깔립니다. 이곳 문학의 향기방에 처음 오신듯합니다. 자주 오셔서 즐거운 되십시오..

김문숙 2012. 04. 24. 오전 08:21

미오새님의 좋은 시도 아끼시지만 말고 실어 주세욤 ㅎㅎ

김문숙 2012. 04. 24. 오전 08:22

너스레 떨지 않고 부드러워 좋군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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