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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에서
바삭거리던 마른 가지에 살며시 돋는 연두색 잎은
차오르는 환희로움으로 가슴을 벅차게 한다 .
듬성듬성 허물어진 담장아래 햋빛보다 더 밝은 희망으로
쏘옥쏘옥 고개를 내미는 새싹은 얼굴은
또한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
절망을 두려워하지 않은 풀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초원의 밭에 풀잎의 이름으로 시를쓰는 오후
세상 것들은 다 녹슬었다고 항거하고.
살맛이 없다고 투덜거렸던 밋밋한 바람의 인연들.
가슴 쓸어낼리며 쑥 내 풍기는 벌판을 빙빙 도는데
혼자 핀 살구나무 꽃 향기가 그윽하다.
봄. 꽃나무 .꽃망울 .톡톡.터트리듯
내 마음 속 멍울도 톡톡
봄 꽃보다 더 환하게 터 졌으면 좋겠다.
깊어져서 더욱 푸른 그 환한 그리움도
비틀거리며 자라는 몹쓸 외로움도.
툭.
툭.
댓글 5개
* \"비틀거리며 자라는 몹쓸 외로움\"이라 말하지 마십시요. 그 외로움에서 이 시가 태어 난 것 같으니... 명희님.. 너무 늦은 시간이라 짧은 댓글 남깁니다. 정신 총총한 시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움과 외로움도 톡,톡, 꽃으로 피어나는 이 봄날에 뵙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청원 이 명희님...
\"햋빛보다 더 밝은 희망\"은 내가 \"살맛이 없다고 투덜거렸던\" 어제의 풍경을 지워내요. 봄향 곁을 지나치다 보면 온갖 아픔이 흔적없이 사라져 웃고 있다는 것을 알아가요, 그리움으로 에워싼 글줄기를 따라 웃네요. 행여. 봄빛은 멍든 가슴속도 비틀거리는 내 행보를 비웃기라도 하 듯 \"외로움\"을 지운 채 흠씬 웃어요. 한결같이, 벙긋 미소 지어요.
깊어져서 더욱 푸른 그 환한 그리움도 비틀거리며 자라는 몹쓸 외로움도// 이 봄날에 톡톡 부러지는 날이 있었으면 하는 그리움이 짙게 깔립니다. 이곳 문학의 향기방에 처음 오신듯합니다. 자주 오셔서 즐거운 되십시오..
미오새님의 좋은 시도 아끼시지만 말고 실어 주세욤 ㅎㅎ
너스레 떨지 않고 부드러워 좋군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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