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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박동수 2012. 04. 26.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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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글 : 박동수
이른 봄 아지랑이 낀 산 허리에
보라빛 꽃송이를 문
진달래의 웃음이라면
강가 작은 바람에 살랑이는  
실버들처럼 하느작
유연하게 닥아오는 이면
아침에 뜨는 활활 타는 태양보다는
바알간 빛에 얼굴 붉히는
노을에 쌓여 웃는 석양이듯
언제나 손을 잡으면 따뜻할
엷고 투명한 태양에 젖은 구름처럼
촉촉했으면 좋겠다
한철 살다가 백발로 강가에 서서
다한 생명이어도 언제나
햇볕에 반짝이는 갈대처럼 순박한
당신었음 얼마나 좋을까 
                         
                        20120426         

댓글 9개

박동수 2012. 04. 26. 오후 12:09

글은 연륜에 따라 변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글이 내 머리에 떠 올라 올리게 되는지 우습기도 하다. 왜냐하면 내 연륜이 이같은 글을 쓰기에는 너무 황혼인것 같아서 그렇다. 오래전부터 사랑시를 쓰는것을 별로인 것 처럼 여기고 처음 글을 쓰는 초기 시인들이 문의 해 올 때 내가 한 말은 애정시는 오래쓰지 말아라 였다. 그 소재의 범위가 좁아서 쓰다보면 항상 거기서 거기다라고 말했다. 사실 서점에서 보는 어느 애정시를 쓰시는 분의 시집을 다 모아 권수대로 펼쳐서 대조해 읽으면 똑 같은 표현에 시제만 틀리다고 생각되는 글들이 수북하다. 그래서 연륜에 따라 변하는 글이여야 한다고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나의 연륜, 한참 왔다고 생각 했는데 왜 이런 글들이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지만 피식웃으며 올려 본다. 봄은 봄이어서 그런가. 허허

김현배 2012. 04. 27. 오후 09:05

그대가 진달래처럼 웃을 때 난 석양의 익숙함으로 다가섰다 태양이 구름을 보고 있듯이 그대와 나 둘이 남아 있구나 ㅎㅎㅎ 감사합니다. 박동수님

정상근 2012. 04. 28. 오전 01:33

시인님 글을 읽은 제 느낌으론,,시인님의 연륜이 충분히 아니 흘러넘치게 잘 표현된 글 같은데.. 어찌..풋사랑에 빠져 그리는 사랑 그림과 시인님의 글을 비교하겠습니까? 사랑을 그리는 농익은 진달래의 보랏빛,, 녹음 우거진 버들가지의 하느적거림.. 언제나 손 잡으면 따뜻할 엷고 투명한 태양...천진난만한 듯..설레임... 햇볕에 반짝이는 갈대.. 너무 너무 좋습니다.. 그림 잘 감상했습니다. ^^

박동수 2012. 04. 28. 오후 01:08

지나친 과찬입니다. 항상 연륜과 대조되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이렇게 민망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옮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속일 수 없는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움을 보는 시상의 세계는 옛이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시인님의 글 갑사 합니다. 과찬이기는 하지만

박동수 2012. 04. 28. 오후 01:19

참으로 부지런합니다. 끝이 아름다우리라 생각 듭니다 글의 창조는 성스러움 것이고 후세의 참고가 되는 사전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글을 쓰는 사명자는 언제나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부끄럽지 않게 개으른자는 할 수 없는 축복이 있기 때문이지요 보는자로써 감사 합니다.

별안개 2012. 04. 28. 오후 04:46

어쩜 이렇게, 시어로 빚은 감성의 빛이 촉촉한지요. 그저 그 언어의 집으로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제 가슴으로 아침이슬이 송글거릴 듯 다가섭니다. \"진달래의 웃음\"에 앉았다가, 햇살을 쬐다가 노을까지 바라보니 어느결에 \"연륜\"에 배인 어제가 비치면서 오늘이 보이고 내일의 언덕을 오릅니다. 그래도 당신과 웃기를 희망하는 이 순간의 \"순박한\" 얼굴.

박동수 2012. 04. 29. 오전 02:00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를 율어에 의한 모방이다. 시드니는 시를 모방예술이다. 어느것이든 현실세계와 인생 우주 자연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에서 미래에 있을 어떤 세계의 보편성을 모방하는 행위임에는 틀림 없는 것같다. 또한 표현론적 관점에서 보면 현실세계의 모습을 언어로 표현 함에 있어서 작가의 내면적세계를 함께 밖으로 표출하는 자기표현(self expression)이 시가 된다는 것이다. 모방이던 표현이던 그 언어의 사용하는 시각에 따라 시의 감정적 흐름이 달라진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 방법이 얼마나 능란하느냐에 따라 명시가되고 독자의 감정을 끌어내는 power가 크다고 합니다. 시인의 다루는 시어는 다각적 시각을 부여해놓은 언어입니다. 시어 하나에 함축된(connotative) 비유(metaphor)는 많은 습독에 의한 감성의 움직임이 필요로 한다. 명시(名詩)가 되었든 잡시(雜詩)가 되었든 간에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자기 감성에 의한 시를 이해할 수있는 별안개님의 경지는 탐이 날 정도이다. 작가님일지라도 그런 것 같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윤성완 2012. 05. 01. 오전 11:52

햇볕에 반짝이는 갈대처럼 순박한 당신......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소중한 글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림일 수도 있겠지만 순간 포착처럼 가슴에 와 멎습니다...사랑하는 아내에게 꼭 건네고픈 그런 아름다운 풍경이 연상됩니다...순수한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레 아름다운 향기를 품는 그런 그림을 그려봅니다...좋은 글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동수 2012. 05. 01. 오후 06:40

원글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댓글을 올려 주신 윤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꿈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질지는 모르지만 소박한 마음으로 작은것에 기울릴 수 있는 마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소원해 볼 평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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