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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당신과 사랑을 했습니다 / 이채
좋은글사랑 2012. 05. 30. 오전 11:43
3562
좋은글사랑 2012. 05. 30. 오전 11:43
3562
중년에 당신과 사랑을 했습니다
詩 / 이채
어디선가 스친 듯한 모습
낯익은 말투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마음을
서로 느꼈던 것일까요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두려움과 행복으로
물밀듯 밀려올 때
두려움보다 당신을 사랑하는 감정에
솔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디선가 스친 듯한 모습에서
당신을 짐작하고
낯익은 말투에서
오랜 연인 같은 편안함을 느꼈고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
다가갈 수 있는 걸음이 쉬웠습니다
곁에 있어도 없어도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눈빛만 바라보는 것은
원숙한 세월 탓이라 할지라도
여름날의 태양보다 뜨거움을 나는 압니다
더이상 없을 줄 알았던
예감치 못한 사랑은
큰 그 무엇을 되찾아 주었고
꿈틀거릴 수 있는 가슴이 있음을 알게 한
기막힌 한편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 속에서 뒹굴며 웃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처럼 내리는 가슴을 쓸어안고
아무도 몰래 이별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마음
그것만으로도 당신과 나는
사랑하기에 충분했지만
절절한 가슴 억누를 수 없음을 알았을 때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눈물을 감추고 보내야 하고
고개를 숙이고 떠나야 하는
오직 사랑만으로 행복했던 날들
그러나 침묵할 수밖에 없는
중년에 당신과 사랑을 했습니다
댓글 3개
김문숙
2012. 05. 30. 오후 03:58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가?
김현배
2012. 06. 01. 오후 08:19
침묵할 수 밖에 없는 당신과의 사랑 중년은 한결 원숙한 길로 나를 인도하리 감사합니다
문희
2012. 06. 02. 오전 07:12
마음만으로 사랑하는 것은 종교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은 아름다움인가 사치인가? 비 오는날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한폭의 질문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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