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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 그대와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 이채시인
좋은글사랑 2012. 06. 17. 오후 12:21
4481
좋은글사랑 2012. 06. 17.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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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 그대와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詩 / 이채
못 견디게 뜨거운 태양이
지칠대로 지쳐버리면
푸르도록 하얗게 별들이 쏟아지는
여름 바다, 그대와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바다는 벌써 그대 가슴으로 열리고
한 겹 또 한 겹 벗겨지는 인어들의 몸짓인가
은 비늘 살결이 넘실대는 파도
하얀 선글라스 너머
그대 까만 눈동자도 파도처럼 출렁이겠죠
한여름밤, 타박타박 모닥불 타들어가는 소리
깊어가는 낭만은 차라리 황홀일까
아, 아
나의 가장 차가운 날과
그대의 가장 무거운 날들이
환상의 해변에서 그렇게 잠이 들겠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그 후
어느 여름날 아침 햇살이
고혹한 그대 숨결로 떠오를 때
그대 가슴이 열린 그 바다를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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