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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씀
바람의 말씀
-박종영-
어느 날 들길을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선선한 느낌을 찾고 있을 때
휘 산모퉁이 돌아오던 바람이
앞을 가로 막고 서서 말을 건다.
나의 가슴이 오늘따라 더욱 훈훈한 것은
당신이 그 기운을 빌려 가 녹색의 정원에
꽃을 가꾸고 열매를 열리게 한 즐거움 때문이니,
작은 열매의 다행스러운 안부를 묻는 것은
나의 평원과 당신의 정원에서 눈부신
오직 한 길 결실의 인연을 추억하고 싶어서다.
가령, 바람의 힘으로
시간의 나이테를 조이는 나무의 뿌리내림이나
별빛이 쏟아내는 눈물 서러워
영롱한 이슬 눈과 밝은 귀로 울어주는 산새 소리나,
모두 내가 불어가는 방향으로만 달려가는
푸르디푸른 저것들,
먼, 풍경의 그리움으로 안아보면 어떠랴?
댓글 6개
먼 풍경의 그리움으로 푸른 초원이 다가온다 힘든 일에도 결실을 일구어낸 자랑스런 인생 오늘에 되살리는 추억 언제나 희망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박선생님..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만 달려가는 푸르디 푸른 저것들...\" 그 바람은 누구에게라도 불었을테지만, 시인님 홀로 바람의 말씀을 듣고 시로 표현하셨으니 그 능력이 놀랍습니다. 얼마 전에 목포대교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포대교를 도보로 건널수 있는지 아직 확인은 못하였지만, 한번 걸어서 건너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네요. 바다바람에는 무슨 말씀이 실려있을지 귀담아 들어보고 싶어서요. 박선생님.. 장마와 더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그리고, 바람의 말씀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숨쉬는 가장 이로운 것은 바람입니다 그 안에 살아 오늘의 영광이 존재합니다. 부족한 글에 격려말씀 주시어 감사드리며 눅눅한 장마철에 건강한 시간 되십시오. 김현배님/
미오새님 안녕하시지요 장마전선이 오락가락 합니다. 작은글에 좋은 말씀 주시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2012. 6. 29. 15:00에 목포대교가 개통되었습니다. 도보로 갈수는 있느나 길은 없습니다. 지금은 경찰차가 통제하고 있는것은 개통 5일만에 32세의 청년이 다리 중간에서 뛰어내려 자살했기 때문에 도보로 걸어오는 사람이나 차를 중간에 멈추지 못하게 하고 단속하고 있었습니다. 주위 경관은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시입니다. 걷고 싶어지네요 선생님의 글처럼 걸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마저 가물가물합니다. 바람에 끌려가듯 햇살에 끌려가듯 머리카락과 얼굴을 부드럽게 매만져주던 그 길동무 바람을 잊고 산지도 꽤 되네요 제 마음대로 상상하여 그려본 걸음의 여유와 감동이 벅차오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정해월님 반갑습니다. 부족한 글에 정겨운 댓글 주시어 무척 고맙습니다. 장마가 오락가락하고 습한 날씨가 지루하게 계속됩니다 감사드리며 늘 건강한 여름 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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