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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김영화 2012. 07. 23. 오후 06:41
4075
김영화 2012. 07. 23. 오후 06:41
4075
동백
김안 시인
바람은 끝내
짐승이 되고자 한다.
검은 나무를 몸통 뒤틀어 피쏟고
그아래 반쯤 벌거벗은 아이들 웃고
등 굽은 노인들 제 손가락 뚝뚝 분질러
나무 밑동에 파묻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벌레는 나뭇잎 갉고
새는 벌레 쪼고
나는 너를 삼킨다.
삼킨채 붉게 부풀어 오르면
피 다 쏟은 나무 나를 감싸안고
홀로 걷기 시작하고
너는 웅크린 채
바람처럼 울고
댓글 1개
가
2012. 07. 24. 오전 08:52
김안 시인님 처음 알았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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