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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무린 가족

김형출 2012. 09. 06.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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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무린 가족

김형출
우리 셋은 서로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래도 붙어산다,
아내는 텔레비전 남자와 연애하는 재미로
아들은 이유없는 역마살 재미로
나는 질런한 글 쓰는 재미로
그래도 붙어산다
붙어산다 고목나무에 매미처럼
우리 셋은 버럭 화도내고 호통치고
깔깔 웃기도 한다
우리 셋은 코드가 맞지 않아도 밥은 잘 버무린다
단 것과 쓴 것이 잘 버무려져 신 것이 되었을망정
서로 버리지 못한다
   지하철 2호선 홍대역 내선 6-3
   지하철 제3시집『행복의 레시피』문화발전(2012)

댓글 3개

풀피리 2012. 09. 07. 오전 11:58

코드가 맞지 않아도 밥은 잘 버무린다.!!! ᆢ 밥을 버무려 함께 먹을 수 있는 가족 바쁘고 바빠서 이야기할 사이 없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얼굴 맞대고 밥을 버무려 함께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한 가족이 되겠습니다.

김현배 2012. 09. 07. 오후 09:13

각자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묘한 이념을 추구한다면 가족은 함께 흘러갈 수 있다 본다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김형출님

비꽃 2012. 09. 09. 오전 08:00

그래도 가족이니까 함께 살 수 있는 것이 가족일 것입니다. 있는 반찬 다 담아서 함께 버무려서 먹는 비빔밥 참 맛있을 거에요. 갑자기 비빔밥이 먹고 싶어 집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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