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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한테...
최다원 2012. 09. 12. 오후 09:52
5005
최다원 2012. 09. 12. 오후 09:52
5005
아버지한테...
서예인 들이 모여 회식을 했다
전시와 작업을 이야기하다가
식당 벽에 걸린 애완견사진을 보며
칠십이 넘은 노 서예가는
평균수명을 다했던 반려견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이가 빠지고 눈이 희미해졌으며
귀도 어두워지고 냄새도 못 맞더라고
먹이도 먹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 서지를 못하더라고
죽을 쑤어 손으로 입을 벌려 먹여 주었고
숨을 잘 쉬지 못 하고 몰아 쉴 때
끌어안고 그의 임종을 지켰다고 했다
잠시 고개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좌중을 향해
그런데
우리 아버지한테 그렇게 못했어! 라고 말하곤
슬그머니 손등으로 눈가를 훔쳤다
댓글 2개
김현배
2012. 09. 16. 오후 08:38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문득 짐승의 울부짖음이 절규로 들려온다 감사합니다. 최다원님
박성실
2012. 09. 22. 오후 11:38
다원님 펜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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