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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충고
댓글 5개
*한글은 자음과 모음 24개의 단순한 부호로 되어있지만, 인간의 성대에서 나오는 어떤 소리도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으며, 컴퓨터의 자판에서 모음은 오른손, 자음은 왼손으로 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라고 하지요. 한국에서는 영어간판이 늘어나고, 미국의 한인타운에는 낯익은 한글간판이 즐비한 모습을 봅니다. 이 꺼벙한 새는 영어 못하지만, 영어 잘하는 사람앞에서 주눅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어 잘하면 모두 성공하는 줄 알았지만 \"미국에서는 거지도 영어로 구걸한다\"는 말에 영어 잘하고 싶은 생각을 오래 전에 버렸습니다. 세종대왕님의 유전자가 인구님 생각속에 고스란히 녹아 흐르고 있어요. 인구님.. 이 가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미오새 님! 요즘 새로 생겨난 질병 중 블랙베리증후군이라고 있답니다. 핸드폰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문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엄지손가락과 손목에 관절통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를테면 ‘손가락관절통증’ 실제로 미국 호텔에선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해주는 블랙베리 밤(balm)이 유행 중이랍니다.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풍경이 바뀐 지금 간혹 종이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뭔가 색다르고 지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개성은 인정하더라도 핸드폰으로 주고받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한글이 심하게 손상되고 왜곡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애써 한글을 창제해 주신 세종대왕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미오새 님 토요일에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그 가을비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 하셨는지요.. 혹 사모하는 여인을 그리며 이메일 말고 손 편지는 쓰지 않으셨나요.. 군에서 한 연애편지 하셨다는데 미오새 님의 문장력이 부럽습니다..
예 줗습니다.
하하하 정말 인구님 답습니다. 어떻게 이런 조합을 만들어 내시는지, 세종대왕님께서 흥겨워 하실 겁니다. 저는 훈민정음을 읽을 때마다 성대에 손을 얹고 그 떨림을 느끼고, 하나씩 짚어 가며 글자를 만들었을 학자들과 과감하게 백성들에게 한글을 반포할 다짐을 했던 세종의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그 마음은 아마도, 널리 모두가 더 좋은 세상을 꿈꾸어 보자는 것은 아니었을까? 한글도 한글이지만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그 안에 면면히 흐르는 것은 아닌지 그걸 생각한다면 지금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반갑습니다. 가을,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 안도현 시인은, 낙엽을 보며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생각했다는데, 가을이 깊어지며 겨울을 당겨올 때, 아름다운 가을의 풍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성실 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기쁜 소식 전해 들으셨죠.. 내년부터 한글날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는 소식 말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계시는 세종대왕께서도 기뻐하실 거라 믿습니다. 어느 원주민 영어 강사가 도올 선생님이 출연하시는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인들은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게 얼마나 큰 무기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언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당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를 배웠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안다. 갈대 흔들리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건 한글이 최고라는 말이 있지요.. 그런 나라에서 태어난 게 언제나 자랑스럽답니다. 성실 님~! 올해는 가을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젖은 낙엽 밟으며 건조한 일상을 날려버리는 멋진 날들 이어지길 촉촉이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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