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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지
마지막 편지
글 : 박동수
속 앓이로 게워 낸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
바다와 바람과 모래의 세월 속에서
구멍마다 넓어지고
바람이 지날 때 마다
한잎 두잎 긴긴 한숨은 꽃잎처럼
낙엽처럼 떨어져 나갑니다
살아가며 면면을 곱게 다져봐도
바람에 파도에 시달려
세월 따라 넓어지는 구멍 뿐
비오는 날이면 구멍마다
눈물이 흘러내리고
살아온 세월만큼 구멍구멍
짠 바다물이 차
조여 오는 단무지 같은 생의 표
하늘 푸른 날이 언제 오려나
남아있는 세월
당신 계신 곳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그 곳엔 구멍이 있는 바위들이
비오는 날 눈물을 흘리지 않겠지요
당신을 그리워하며
오늘도 한숨을 낙엽처럼
떨어뜨리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20130125
댓글 1개
나이가 들어도 회한이 없는 날들 조화로운 세상을 그려본다 감사합니다. 박동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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