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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발가락

김문숙 2013. 02. 08.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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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발가락
         한은총 김문숙
겨울의 삭막을 회개하면서
씻어 봄맞이 새눈 주려고
흰눈 푹푹  쌓여 내리네 
이리  입춘 지나 새눈을 받아도 
매양 깊은 유리병에서
짧고 매끄러운 집게로
ㄱ ㄹ ㅁ ㅍ
ㅏ ㅑ ㅔ  ㅣ ㅗ ㅜ집어내기가 
실상  여간 어려운게 아냐
읽으면 좋다고
외우면 좋다고 하지
가슴에 철문이 나는 잠겼나 본데  
가끔 휘요이
샛바람 한줄은  새어나
 
어느 시인은 끄적거려 시를 써도
비상의 꿈이 배어나
만인의 어깨 들썩이는
부러운 현실이 아직 무거워
입춘이 지나
백설에 휘감겨도
찬바람에 섞인 한 둘  비단실이 보이니
제굴에 잠든  개구리  마냥
나도 엄지 발가락 까딱여 보네

댓글 2개

못난이 2013. 02. 09. 오전 01:27

선배님~사랑해요~~감사합니다~~!!

김문숙 2013. 02. 09. 오전 10:20

나두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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