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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손종환 2013. 03. 09.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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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둑따라 연한 보라빛 꽃잎을 가득 피우고
  길손의 눈을 노오란 꽃술로 유혹하는 너는
  더벅머리 총각이 좋아라
  나를 쫓아 오는구나
  애달픈 너의 운명에 비하게는가만은
  그래도 살아가야만하는 삶이기에
  너에게서 끈끈한 생명력과
  동생을 위한 한목숨 받친 너의 가족애에
  나또한 머리숙여질 뿐이다
  삶에 눈길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네에게
  나의 가슴 밑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울분
  또한 오늘만큼은 삼키고 싶다
  쑥부쟁이여
  너의 거룩한 꽃맺음에 노오란 가을 구름이 일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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