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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生家)
박동수 2013. 05. 31. 오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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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2013. 05. 31. 오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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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生家) 글 : 박동수 방 두개 부억 헛간 식구는 여섯 할아버지가 엽전을 궤어 넣었다는 큰 괘짝이 있던 뒷 골방 어머니는 골방에서 황금 방망이를 봤다고 하셨다 가마니 갉아대는 쥐 소리 나는 도깨비가 살고 있는 줄 안다 무섭다 권집사 목수가 연장을 메고 왔을 때 마당 서쪽에 두 칸 방과 곡식창고가 세워 졌다 나는 새 방을 전용하리라 낡은 사진을 걸고 책을 책장에 꽂고 빈둥대 듯 누워서 흥얼거리며 꿈꾸던 곳 어머니는 그 방에서 여자 소리를 들었다고 하셨다 이상하다 무섭고 이상하던 초가 아래 채 해가 어슬렁 넘어가는 날 낯선 경운기 소리에 미루나무 가지사이로 사라지고 조립식 건물의 유리창에는 아버지의 슬픈 얼굴이 어른거리고 저녁 빨간 노을이 나를 보고 히죽히죽 웃으며 내 얼굴을 끌어 유리창에 그림으로 숨기고 있었다 20130601 |
댓글 2개
한정숙
2013. 05. 31. 오후 09:47
어린시절고향집이그립네요
박동수
2013. 06. 01. 오후 12:07
나이가 들면 생각나는 곳이 고향집이라고 합니다. 거기에는 보잘것없는 것들 뿐이었지만 생각만은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무것도 썪이지않은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집을 떠난지도 50여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그곳을 지나다가 문 밖에서 멍하니 처다보고 오는 곳이지요 감사 합니다. 한정숙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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