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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오영록 2013. 06. 05. 오전 09:00
5069
오영록 2013. 06. 05. 오전 09:00
5069
부부 / 오영록
(연민)
언제부턴가 웬만한 일은 아내가 다 한다
전구를 바꾸는 일쯤
벽에 못 박는 일쯤은 아예 물어보지도 않는다
줄어든 내 몫이 자못 서운하다
그래도 가끔
서원해질 때쯤
툭 던지는 한마디
당신이 있어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지
뻔하고 썰렁한 이 개그
그냥 싱긋 웃어주면
드라이버로 나사못을 조이듯
엄지손가락을 꾹 세운다
조금 헐렁하던 우리 사이 다시
짱짱해 졌다.
댓글 3개
옥정표
2013. 06. 05. 오전 11:21
정말 많은 공감을 가게 만드는 시 같네요
문희
2013. 06. 06. 오전 09:59
행복이 넘칩니다. 웨만한 일 다하는 제겐 오히려 서운한 말씀. ㅎㅎㅎ 저라도 드라이버 꽉꽉 조여야겠습니다.
서지명
2013. 12. 16. 오후 02:28
참좋네요.사랑하는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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