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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늬 산도라지 꽃의 여백

박종영 2013. 10. 19. 오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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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늬 산도라지 꽃의 여백
 
                           -박종영-
 

꽃잎이 하늘 옷을 입었다.
줄기마다 다섯 개의 각을 이루고 핀 꽃
파스름한 웃음이 마음에 수를 놓는다.
 
함께 달리자는 유혹을 마다하고
아득히 바라만 보다가 떠나간 사랑처럼 피어나
울고 있는 눈물 꽃이다.
 
너를 매만지며
그대 찾아 산을 오르던 날, 황톳빛 낮은 산아래
소슬바람 꿈 키우는 들녘이 배를 불리고.
 
나지막이 부르는 산새 소리 귀담아들으매
고운 밤 비워놓을 그대 목소리,
네 눈빛 닮은 파란 가슴으로 설렌다.
 
오르는 길마다 봉봉한 꽃 입술
모진 바람에 부대꼈어도
혼자 남아 퍼 올리는 푸른 웃음,
 
하늘색 닮아가는 청초함으로
그리움 떠받치고 핀 별무늬 푸른 산도라지,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너를 사랑한다.

댓글 6개

박영배 2013. 10. 20. 오전 09:03

하늘색 닮은 도라지꽃이 연상됩니다 \"함께 달리자는 유혹을 마다하고 아득히 바라만 보다가 떠나간 사랑처럼 피어나 울고 있는 눈물 꽃이다\" 깊은 사연으로 피어난 꽃을 슬프게 지어내셨습니다 이렇듯 시인의 눈에 들어온 모든 소재는 모두 다 슬프거나 아름답거나 의미가 깊어지게 되어있나 봅니다 그간 별고 없으시죠.. 고운글에 잠시 다녀갑니다

박종영 2013. 10. 20. 오후 03:52

안녕하세요 박영배 시인님 여기서 뵙네요? 일교차가 심하여 고루지 못한 날씨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시간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배 2013. 10. 21. 오후 05:41

서늘한 가을 저녁, 하루의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기다리고 있는 그대 생각 감사합니다. 박종영님

박종영 2013. 10. 22. 오전 10:06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푸른 산도라지는 꽃을 지우고 지금은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환절기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김현배님/

문태성 2013. 10. 24. 오후 05:40

별도라지 산도라지~~! 순결한 모습에서 사람의 푸른 길을 걸어봅니다.

박종영 2013. 10. 26. 오전 11:15

앙상한 꽃대만 남아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산도라지 입니다. 환절기에 더욱 건승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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