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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 시인을 엿보다

김문백 2013. 12. 03. 오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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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 시인을 엿보다
 
 
초겨울 찬바람에 외투 깃 올리고
세호교 위를 가는 한 무리의 사람들
너무나 정다워
뒤돌아 서서 다시 봅니다
 
손에손 잡고 하얗게 웃으며
어깨 기대어 가는 모습이
흑백영화의 한 장면과 같아 괜시리
마음 시큰거리데요
 
다리를 건너 간이매점에서
맥주를 사는지 서로 나서며 우기는
모양을 보았지요
기껏해야 얼마 되지 않을 걸
 
호숫가 탁자에 마주앉은 그 눈길에
향수같은 그리움 가슴에 다가와
차라리 내 마음 고독했지요
어찌도 그처럼 따뜻할 수가 있는지
 
오랜 날들 찾기 어려웠던
순수한 인정미 고귀한 사랑 가득함을
마침내 알았습니다
칠순 노인에서 젊디젊은 아가씨가
 
어쩌면 그렇게
한 마음 될 수가 있었을까
궁금하여 나중에 들어보니
그들은 시인이었다네요
 
 
* 세호교 : 세종시 정부 청사 부근에 있는 호수의 다리
 

댓글 4개

문태성 2013. 12. 04. 오전 10:23

아름다움에 반한 김문백 시인님의 통찰력에 빨려들어갑니다.

김문백 2013. 12. 04. 오후 08:44

시인은 너무나 순수했기에 더욱 외로운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희 2013. 12. 05. 오전 12:51

한마음 된다는것은 누구에게나 돋보이는 모습 모두가 그렇게 되길 기대하지만 서로가 비우지못하는것이기에 비워진 마음을소유한다는것은 값비싼 향유같은것이리 쉼을 나누는 시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히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임영경 2013. 12. 05. 오전 03:07

감상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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