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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김문백 2013. 12. 20. 오후 05:11
3478
 
폭설
 
 
창밖에 눈 내리네
배꽃같이
하얗게 흩날려 쌓이네
 
새벽녘
누군가 혼자 건너간
작은 발자국
 
시골에서 올라와
신촌 대학로 뒷골목
자취방에 두고 간
 
철 지난 떨이 양말
한 묶음처럼 수줍게
내리는 눈
 
지난날 그 소녀의
조그만 구두 발자욱
홀로 눈길 걸어서 갔네
 
 
 
 
 
 

댓글 2개

박종영 2013. 12. 24. 오전 11:36

소리없이 내리는 눈 산과 들, 그리고 보도위에 골고루 내리는 눈은 천상의 소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문백 2013. 12. 24. 오후 06: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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