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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만에서

김문백 2014. 01. 12.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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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만에서
 
 
진눈깨비 흩날리는 천리 길
밤 새워 혼자 찾아온
머나먼 남녘 바다
 
오늘은 빈터가 된
집 나선 지 어언 사십 년
모두가 변했구나 산천도 구름도
 
언젠가는 살아 생전
다시 돌아와 어머님 곁에 남으리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생각하며
작은 배 한 척 띄우고
초가집 지어 사립문을 세워서
 
당신님과 함께 누워
먼 하늘 희미한 별빛을 향하여
못다 하신 옛얘기 오랜 날들 귓전 울린
음성을 들으며 눈가에 맺힌 눈물
닦아드리리
 
이 한밤 사무친 내 그리움
청실홍실 엮어
차갑게 식은 발에 신겨드리고
메마르고 야윈 그 손길 마주잡아
나는 맹세 하리
 
어릴 적
정든 내 고향
다시는 떠나지 않겠노라고

댓글 2개

김현배 2014. 01. 12. 오후 06:55

정든 고향은 언제나 그곳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문백 2014. 01. 16. 오후 11:46

졸시 다녀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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