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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백원순 2014. 01. 11.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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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순 2014. 01. 11.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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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지난밤 추위를 녹이려는 듯
맑게 갠 하늘에 태양이
지구를 반 바퀴 돌아설 무렵
때까치는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빈 산 언저리 가지위에서
오후의 남은 햇살을 쪼아대며
깃털에 모으고 있다
겨울이 오래 갈수록
푸른 수풀에 덮여 보이지 않던
땅 흙이 습기를 잃어
푸석거리는 마른 가슴 내보일 때 쯤
서쪽하늘로부터 구름 한 떼
몰려와 흰 눈을
눈 흘기듯이
들판에 뿌린다
설움에 밀려 울고 난 뒤처럼
개운한 하얀 구름 뒤태가
저 멀리 남쪽 산 위로 멀어질 때
차가워진 땅은
넘어가는 해의 마지막 온기를
또 다른 밤을 위해 받아들인다
산 아래 마을에서
하루의 피로가
어두워져가는 하늘에 올라가 듯
굴뚝에서 연기가 꼬리를 물 때
겨울밤 여행이 시작된다
댓글 1개
김현배
2014. 01. 12. 오후 08:45
사람들로 밝은 겨울밤 세상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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