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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최다원
최다원 2014. 01. 20. 오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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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원 2014. 01. 20. 오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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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조심조심 눈이 소복히 덮인 눈길를 걷는다
살금살금 기다시피 수영 가는 길목에
웬 승용차가 갑자기 길을 막아
빨리 비켜주려는 찰라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호시 탐탐 노리는 거미처럼
눈속에 살얼음을 감추고
시치미 뗀 채 도사린 줄 모르고
허공으로 두 발을 치켜들고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으니
누가 볼세라 빨리 일어난 후
대충 눈을 털고 뻐근한 다리를 질질끌며 오긴 왔지만
어제와 그제
종일 주무르고
두드리고 만지고
어르고 달래고
봐 달라고 사정하고
뜨거운 찜질을 해 주었다
지금껏 너의 도움으로
많이 움직였지만 앞으로도 한 40년 신세를 져야 하니
제발 화를 거두고 성냄을 풀어 달라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통사정 했다
댓글 2개
김현배
2014. 01. 20. 오후 10:03
혹독한 눈길이 매섭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호
2014. 01. 21. 오전 11:40
그 고통..저도 알죠~ 오늘 아침에도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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