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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며

김봉길 2014. 02. 15.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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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으며
 
 
    눈은 사진이야 
   사진도 눈이지 뭐
   새 것을 보면 사진을 찍어
   오래 가지고 싶은 욕심이지
   지금을 잃고 싶지 않아서야
   이 모습 그대로 가지고 싶어서
 
   알고 있지?
   어딜 다닌다는 건 말이야
   새 것을 가지고 싶어서야
   새 시간을 느끼고 싶어서라는 거
   그래 알고 있을 거야
   매번 같은 곳에서 만나는 시간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이제 싫증이 나서 그런 거야
   수없이 반복되는 움직임들
   그래 견디기 힘들어서 그래
 
   누가 너를 찍어도 내 버려둬
   사진 찍는 건 자유야
   너도 물론 자유야
   있는 그대로 보고 싶으면 찍어
   내가 나를 보여 주는 일
   오직 지금 내가 할 일이니
   자신 있으면 찍어봐
   나는 이렇게 가만있는데
   오락가락 하는 건 너잖아
 
   여기까지 왔으니
   언제 올지 모르니
   잘 봐둬
   아니면 어쩔 건대?
   어쩌지 못하며 찍어대는 일
   너 내가 좋아서 그렇지?
   언제 올지 몰라서
   더 슬퍼질까 그렇지?
   
   마음껏 찍어 지금을
   잘 봐둬
   옛날 것을 남기는 거야
   지금은
   언제나 옛날이 되는 거거든
 

댓글 3개

황수용 2014. 02. 16. 오전 12:28

누군가에게는 옛날이 될 오늘! 오늘도 누군가의 옛날을 마무리하며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임영경 2014. 02. 16. 오전 10:51

좋아요.감사합니다

김현배 2014. 02. 18. 오후 07:01

지금이 옛날이 되는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봉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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