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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사계절
박동수 2014. 02. 22. 오후 04:32
3527
박동수 2014. 02. 22. 오후 04:32
3527
떠나가는 사계절
글 : 박동수
듬성듬성 벼 뿌리 솟은 무논위로
펼쳐지던 아지랑이가 자취를 감추고
봄은 멀리 떠나갔다
봄은 꽃만이 피는 것이 아님을
해어지는 무게에
무언가 이해 못할 사연에 가슴이 내려앉았다
모깃불에 쫓기던 벌레들이
서슴서슴 자취를 감추고
여름은 멀리 떠나갔다
반짝이든 미루나무 잎에도 그늘이 깊고
뚝뚝 떨어지던 땀방울 속에
외로움을 벗어날 수 없는 침묵이 무거웠다
서슴서슴 자취를 감추고
여름은 멀리 떠나갔다
반짝이든 미루나무 잎에도 그늘이 깊고
뚝뚝 떨어지던 땀방울 속에
외로움을 벗어날 수 없는 침묵이 무거웠다
밭고랑을 해치던 철새들이
때지어 날아오르며 낙엽을 날리고서
가을은 멀리 떠나갔다
빈들에 몰려든 쌀쌀한 바람으로
쌓인 언어가 내속을 떠나며
아무것도 남은 것 없다는 것을 알았다
때지어 날아오르며 낙엽을 날리고서
가을은 멀리 떠나갔다
빈들에 몰려든 쌀쌀한 바람으로
쌓인 언어가 내속을 떠나며
아무것도 남은 것 없다는 것을 알았다
탱자가시 속을 날던 굴뚝새들이
조잘대는 소리 끊기고서
겨울은 멀리 떠나가고
겨울 몸이 추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세상일 다 알 듯했지만
나를 잊은 어둠이 더 깊은 줄은 몰랐다
조잘대는 소리 끊기고서
겨울은 멀리 떠나가고
겨울 몸이 추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세상일 다 알 듯했지만
나를 잊은 어둠이 더 깊은 줄은 몰랐다
20140108
......................................
자연의 사계절은 어김없이 반복의 이별을 한다.
또 오고 또 가고
그러나 인생의 사계절은 가면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숱한 시간을 접어가면서 삶의 진실을 다 안 것처럼
보내지만 그 세월이 우리를 떠나고 나면
남은 것이 무엇일까?
긴 여정을 걸어오면서 우리는 남겨둔 것과 남은 것을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없는 가슴만 눌리고
검고 긴 터널마냥 깊은 어둠이 짙어만 간다.
그래서 인생은 불교에서는 공(空)
기독교에서는 허무(虛無)라고 표현 했다.
인생은 왔다가는 노정기 일뿐 어떠한 것도 얻어지는
결과가 없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다.
생명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새삼스레 돌이키며 생각에 잠긴다.
자연의 사계절은 어김없이 반복의 이별을 한다.
또 오고 또 가고
그러나 인생의 사계절은 가면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숱한 시간을 접어가면서 삶의 진실을 다 안 것처럼
보내지만 그 세월이 우리를 떠나고 나면
남은 것이 무엇일까?
긴 여정을 걸어오면서 우리는 남겨둔 것과 남은 것을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없는 가슴만 눌리고
검고 긴 터널마냥 깊은 어둠이 짙어만 간다.
그래서 인생은 불교에서는 공(空)
기독교에서는 허무(虛無)라고 표현 했다.
인생은 왔다가는 노정기 일뿐 어떠한 것도 얻어지는
결과가 없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다.
생명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새삼스레 돌이키며 생각에 잠긴다.
또 봄은 오고 있는데.....
- 청학 수첩에서 -
댓글 2개
박동수
2014. 02. 22. 오후 04:39
참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모든분들 안녕 하시지요 돌이켜보면 별일 아닌것에 수다를 떨다보니 잊을때가 많습니다. 회원님들의 문운을 빕니다.
문태성
2014. 02. 22. 오후 11:45
계절을 느끼며 살아가는 세월이란 여유있는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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