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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강에서

김문백 2014. 04. 28. 오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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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강에서
지난날 둘이서 이름 지어준
부부산 기슭을 휘돌아가는 강가에서
먼 강줄기를 따라
마른 갈잎 스치며 날아온 새떼들이
산자락의 푸른 참대숲에
머무는 소리 들어봅니다
해 저문 강을 찾아든 아낙들이
두어 마리씩의 물고기를 방생한들
생을 위해 바친 패랭이꽃의 눈물
마를 수야 있으련만은
돌부리에 피운 향촛불 연기
바람에 나부끼는 법문에 실어
소지를 불사르며 하늘에 띄웁니다
외로운 길 함께 가자던 약속
세상이 고개를 돌려
흐르는 강물 따라 멀어져 갔을지언정
나 그날의 맹세
잊지는 못합니다
안개처럼 젖은 눈시울에
두 산봉우리 따뜻이 다가와 몹쓸 그리움
참대숲에 깃 접을 날 있을런지요
우리
다정한 저 산 그늘 밑에서
다시 백년을 함께 할 시절
돌아올 수 있으려는지요

댓글 1개

김문숙 2014. 05. 11. 오후 10:20

우리 자신도 다시 걸을 수는 없는 인생의 외길을 걷고 있지요 앞으로 가는 길은 있을지라도 한 발도 뒤돌아 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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