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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이가을 2014. 05. 29. 오후 03:19
3817
이가을 2014. 05. 29. 오후 03:19
3817
초경
이가을
꽃그늘 길게 눕고
단내 나는 해가 숨고르기 하는 저녁
봉숭아 꽃잎 한 줌 돌멩이로 찧는
솜털
보송보송한
아이의 뺨이 먼저 물들었다
단내 나는 해가 숨고르기 하는 저녁
봉숭아 꽃잎 한 줌 돌멩이로 찧는
솜털
보송보송한
아이의 뺨이 먼저 물들었다
무명실 동여맨
가녀린 손가락은 꽃잠에 들고
손톱 위 꽃잎은
밤새
두근두근
설렘으로 그네를 탄다
가녀린 손가락은 꽃잠에 들고
손톱 위 꽃잎은
밤새
두근두근
설렘으로 그네를 탄다
열세 살
소녀의 아침이 웃는다
아릿한 아픔에 뒤척이다 깬
하얀 이부자리가
와락
꽃 물 들었다.
소녀의 아침이 웃는다
아릿한 아픔에 뒤척이다 깬
하얀 이부자리가
와락
꽃 물 들었다.
댓글 5개
문태성
2014. 05. 30. 오전 05:36
오~! 이가을 시인님!! 언제나 순결하고 청순한 멋!!
이가을
2014. 05. 31. 오후 07:12
문태성 박사님 반갑습니다 *^^ 잘 지내시죠? 날이 많이 더워요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안상인
2014. 06. 03. 오전 10:02
점차 사라져가는 자연에 물들이는 삶. 봉숭아 꽃 물들이기와 초경을 순수한 가슴 결로 물들이는 시향이 곱습니다. 자연에 살고 자연에 지는 삶, 곧 자연에 물들이는 시인의 삶이리라. 청순한 시심을 엿보며 두근두근 심리를 맛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대승
2014. 06. 09. 오전 10:46
봉숭아 보다 고왔던 고종사촌 누나에게 나는 장난감 이었을까? 봉숭아 꽃물 들인다며 칭칭 동여 맨 손끝은 검붉게 물든 채 여름을 보냈었다. 곱다고 좋아하던 그 시절 꿈만 같다...
문태성
2014. 06. 17. 오후 03:48
네~문재가 오시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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