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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오영록 2014. 07. 04. 오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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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천장 마감재를 나무로 정했다
고르다 보니
옹이 없는 나무가 없다
옹이가 없으면 나무가 물러 쓸 수 없다는 설명
또 너무 많은 옹이는
눈이 피곤하여 덜 좋고 약하다는 설명
적당한 옹이가 무늬를 만들고
결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옹이었다니
나무의 슬픈 기억이 저를 아름답고 단단하게
또 비바람에서 지켜냈다니
아프다고 투덜거렸던 어제가
나의 추억이고 삶이었다니
오늘의 고통을 심연에 아름답게 심는 것이다
뼈보다 단단한 옹이 하나
생기는 것
물집이 잡혔던 손바닥이 딱딱해져 다시
그곳에 물집이 잡히지 않는 것처럼
아픔은 나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오늘의 고통을
너무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말 일
결 고운 옹이 하나쯤 생기는 것이라고

댓글 2개

김현배 2014. 07. 04. 오후 07:10

결 고운 옹이가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록님

박종영 2014. 07. 11. 오전 12:16

나무에 박힌 옹이는 오랜 세월을 이겨낸 나무의 역사입니다. 아픔을 아름답게 승화하는 결 고운 옹이에 대하여 감동을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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