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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자반/ 오영록
오영록 2014. 07. 07. 오후 05:22
3588
오영록 2014. 07. 07. 오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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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자반/ 오영록
좌판에 진열된 간 고등어
큰놈이 작은놈을 지그시 껴안고 있다
넓은 바다를 헤엄치던 수많은 인연 중에
環萱� 부부였던지 죽어서도 한몸이다
부부로 함께 산다는 것이
고행임을 저들은 알고 있는지
겹으로 포개진 팔 지느러미로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가슴을 보듬고 있다
죽어 이제야 온전히 이룬 부부의 연을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이다
눈동자엔 푸른 파도가 출렁였지만
배를 열어보니
아내처럼 텅 비어 있다
마지막까지 온전히 보시해야
열반에 드는 것인지
소금사리
와스스 쏟아진다.
강원도 횡성
빈터동인
시와그리움이있는 마을동인
댓글 1개
박종영
2014. 07. 11. 오전 12:14
비어있는 배로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자반고등어, 밥상위의 공양이 우리에게 큰 기쁨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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