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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박종영 2014. 07. 12. 오후 05:01
3523
박종영 2014. 07. 12. 오후 05:01
3523
이끼
-박종영
작은 폭포 물보라가
키우는 푸른 이끼
비단결 무늬로 보송보송 언제나 춤을 춘다
물푸레나무 보드라운 잎사귀가 이끼에 안겨
생명을 얻어가고,
어느 날의 물속 추위 타는 바위마다
푸른 융단으로 가슴을 열어
머리를 풀고 파랗게 흔들리면,
물속 의미 있는 생명들이 다투어
보드라운 중심에 번식의 알을 깐다
맑은 햇빛 아래 누우면
세상의 어둠이 환하게 열리고,
한 겹의 옷으로도 불편한 세월의 계곡을
다문다문 눌러앉아 촉촉하게 보듬어 주는 푸른 이끼,
묵언의 검은 바위 둘레에 촘촘하게
생명의 소중함을 뿌리 내리고,
맑은 계곡 낭랑한 즐거움으로 제 몸속에 푸른 길을 낸다.
댓글 6개
이경숙
2014. 07. 14. 오전 11:37
아주 작은 것 일지라도 자신만이 참아가며 견디어 내는 인내에 대한 결과로 이루어진 값진 모습입니다.
안상인
2014. 07. 14. 오후 08:34
계절에 꼭 맞는 시제로 다가와 푸르른 언어로 똗아날 것 같은 생기 가득한 시심을 느낍니다. 물 같은 감성에 사색의 꽃을 피운 시심으로 안겨옵니다. 늘 건안건필하소서.
박종영
2014. 07. 15. 오전 10:19
숲속 맑은 물에서 자라나는 이끼 둥근 바위에 자라 공생하는 여유가 있습니다. 귀한 걸음으로 정겨운 댓글 주시어 고맙습니다. 더운 여름, 넉넉하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안상인 시인님/
박종영
2014. 07. 15. 오전 10:20
작은 희망의 푸른 이끼 물과 바위 바람과의 공생으로 푸른 길을 내는 이끼입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드리며 늘 건승을 빕니다.
김문숙
2014. 07. 23. 오후 08:48
시원한 계곡 정겹고 참 좋습니다.
김현배
2014. 07. 26. 오후 09:37
자그마한 삶이지만 모두가 함께 하면 누구에게나 공평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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