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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박종영 2014. 10. 09. 오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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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박종영-
 
 
어둑새벽이 열리면서
박명의 안개 흩뿌리고,
애써 숨어있는 얼굴들
달아진 손으로 찾아내는 기쁨의 시간,
손에 잡히는 둥근 웃음위에
아픔의 시간들이 옹이로 박혀
풀어내는 설움이 크다.
그때마다 만상(萬象)을 싸고 도는 바람은
찬 이슬에 섞여 메마르고
가을꽃들이 그렁그렁 눈물 감추는
참으로 서운한 날에,
아직도 먼 나라의 달빛 여행에서
허기진 뱃속을 채우고 있는 10월,
지루한 기다림으로
낙엽의 동면은 시작되지 못하고,
따뜻한 햇볕을 담아 건너야 하는
강물이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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