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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갈대꽃
박종영 2014. 11. 16. 오후 01:33
3727
박종영 2014. 11. 16. 오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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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갈대꽃
-박종영-
하루 종일 게으른 11월의 짧은 해와
시간의 틈새를 겨루기하고 있었다
그대 즐거웠던 얼굴을 조금은 생각하고
쓸쓸해지려는 마음의 깊이에
작은 돌을 던져 소중한 인연을 지우기도 했다
초겨울의 길목에서는
채우지 못한 허전함으로
낙엽의 길 하나 만들어 달려가고 있었다
강물이 검은 얼굴로 변하는 석양에선
누구 하나 따뜻한 웃음으로는
배웅하지 못하는 망설이는 이별에서
푸른 기억 출렁거리며 돌아눕는
11월의 갈대꽃이
창창한 고향의 강으로 섞여가는
저토록 질긴 순종의 의미를 읽는다
영상/Jason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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