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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메마른 낙엽
한 잎 두 잎 떨어져
쌓인 거리를
차가운 달빛 밟으며
말없이 돌아서서
떠나간 사람
우리 함께 하던 벤취에는
샛노란 은행잎만
내려 앉았네
가을 오면
오동나무 그늘에서 들리는
낮은 목소리
내게 남은 건 하얀 손길로
마지막 둘러준
갈색 머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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