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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김문백 2014. 12. 11.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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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메마른 낙엽

한 잎 두 잎 떨어져

쌓인 거리를



 

 

차가운 달빛 밟으며

말없이 돌아서서

떠나간 사람



 

 

우리 함께 하던 벤취에는

샛노란 은행잎만

내려 앉았네



 

 

가을 오면

오동나무 그늘에서 들리는

낮은 목소리



 

 

내게 남은 건 하얀 손길로

마지막 둘러준

갈색 머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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