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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 때
백원순 2014. 12. 12. 오후 08:43
3687
백원순 2014. 12. 12. 오후 08:43
3687
오후 한 때
냇가 옆 오래도록 서 있는 키 큰 소나무
작은 잎들이 다정히 햇살을 빗질한다
산위에 하얀 구름 피워오를 줄 모르고
늦가을 잎 다 떨군 당산나무는
푸르른 지난날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졸고 있다
건너편 마을에
늦게 알을 낳은 닭이 울다가 목이 쉬고 만다
낙엽에 햇빛 쌓이는 숲속에서 쉬고 있는지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는다
늦게까지 남아 있는 푸른 밤나무 잎 몇 개가
아기 숨소리 같은 바람에 흔들거린다
바람이 몹시 분 날
하얀 눈물 서럽게 흘린 억새들이
고요한 햇살에 허리 숙이며
이제 막 낮잠에서 깬 구름에게
인사를 건넨다
댓글 3개
김현배
2014. 12. 14. 오전 10:18
대자연은 이토록 정돈되어 평화롭네요. 우리들 삶도 그러리라 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백원순님
백원순
2014. 12. 15. 오전 09:27
論理가 죽을 때 흙의 秘密은 눈을 통해 成長한다, When logics die, The secret of the soil grows through the eye, -Dylan Thomas의 Light breaks where no sun shines중에서
차기자
2014. 12. 25. 오후 01:58
다시 태어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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