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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을 지나며
김문백 2015. 02. 04. 오전 06:07
3607
김문백 2015. 02. 04. 오전 06:07
3607
경호강을 지나며
지난날 우리의 굳은 맹세
황혼녘 물결위에
빨간 단풍 한 잎 띄우고
노을빛 반짝이며 멀어져 가고 있군요
굽이굽이 머나먼 여정
산모롱이 돌아 여울져 흐르며
서로의 가슴을 열고
외로움 달랬었지요
밤하늘 별들 보며 뿌린 우리 눈물
마을을 지나 들을 건너서
오늘도 쉼 없이
먼바다를 향해 가고 있군요
저 강물 흐르고 흘러
남태평양 어딘가에 다다를 때면
깊고 고요한 그 심연에서
편히 쉴 날 있겠는지요
스쳐간 날의 기나긴 탄식
한 줌 바람에 흩날리고
우리 영원히 함께
잠들 날 올 수 있으려는지요
댓글 4개
문희
2015. 02. 06. 오전 09:49
삶과 죽음을 함께 하는, 영원히 함께하는 여정이라면 축복이겠습니다. 처음의 맹세가 변치않는 그런 관계로라면 더욱..
김현배
2015. 02. 06. 오전 11:03
물흐르듯이 나아가는 시간은 어쩌면 영원히 다가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문백님
김문백
2015. 02. 06. 오후 08:40
이승에서 못다 한 인연 저 하늘에서나마 이룰 수 있다면 '''
김문백
2015. 02. 06. 오후 08:45
강물처럼 흘러가는 여정에서 어느 누구든 닥쳐올 운명을 거슬러 오를 수는 없을 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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