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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앞에서
시사랑 2015. 02. 06. 오후 07:50
3582
시사랑 2015. 02. 06. 오후 07:50
3582
돌하르방 앞에서
이 재 호
하지 못하였던 일들이
너무 많았구나.
알지 못하고 알 수가 없었던 일들이나
모르는 것이 장애였구나.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내 부족함을 깨닫지 못하는 게
나의 장애였고 불행이었고
오만과 슬픔이며 아픔이었다.
이기심이 장애였다.
욕망과 질투를 가진 외눈박이가 나였다.
눈 멀고 팔 다리가 없어도
사랑하는 마음의 목숨 값을 지닌
돌하르방 보다 못한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댓글 2개
김현배
2015. 02. 07. 오전 11:47
묵묵히 지켜바라볼 줄 아는 돌하르방이 세월에 걸쳐 빛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랑님
문희
2015. 02. 08. 오전 10:16
마음의 장애를 안고 사는 것일까? 세속과 어우러지니 장애가 생기는 것일까? 육체적 장애와 무관하게 진정 사랑하는 마음과 생명을 중시하는 돌하르방이라면 크게 존중받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보다 못하다는 것은 과욕으로 부터 오는 마음의 병이 아닐까를 반성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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